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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연희단 잔치마당’ 창단 30주년 기념식 및 축하공연 ‘광대의 삶&예인의 길’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6-26 01: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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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전통연희단 잔치마당(대표 서광일)이 창단 30주년을 맞았다. 


우리 문화, 우리 소리, 우리 예술을 널리 알리겠다는 일념으로 ‘풍물’ 한 분야로 30년을 달렸다. 30년 동안 이어졌던 무수한 인연들과 함께 혹은 그 인연들을 모셔서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창단 30주년 기념식 및 축하공연 ‘광대의 삶&예인의 길’을 오는 7월 2일 오후 2시 30분에 부평아트센터 해누리 극장에서 개최한다.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인천광역시 부평구에서 모두가 다함께 놀아보자는 기치로 1992년 설립됐다.


30년간의 무수한 활동 중 주요 실적을 꼽아보자면 1997년 부평풍물대축제 발굴 및 기획, 2003년 인천광역시 전문예술단체 지정, 2005년 인천 최초 국악전용극장 개관 및 운영, 2010년 고용노동부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 인증,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폐막식 전통예술 공연단 선정, 201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원로예술인 창작지원 사업평가 최우수상 수상, 2020년 인천광역시 사회적기업 유공 표창장 수상 등이 있다.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의 30년의 활동을 살펴보고 있노라면, 하나의 예술단체를 넘어 하나의 예술기업으로 성장해 경영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잔치마당은 2022년 현재까지도 국악, 특히 풍물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으며, 일반 시민 및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잔치마당 창단 30주년 기념식 및 축하공연은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로비에서 부대행사로 관객들을 맞는다. 부대행사는 30년 활동을 알 수 있게끔 공연 프로그램 홍보물, 사진자료 및 보도자료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이번 순서는, 1부: 광대의 삶, 2부: 예인의 길로 구성된다. 먼저, 1부: 광대의 삶은 희노애락 콘서트와 기념식으로 약 90분간 꾸려진다. 희노애락 콘서트는 잔치마당 경영기획팀 신희숙 팀장의 진행으로, 잔치마당 서광일 대표가 지난 30년간의 행복했던 일 혹은 사건사고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또한, 사전에 관객들에게 받은 질문과 현장에서 즉석으로 받는 질문들에 대답하며 자리를 빛내준 분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희노애락 토크콘서트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다. 잔치마당 첫 창단 비하인드 스토리와 부평풍물대축제의 개최 배경 스토리 등으로 기쁘고 즐거웠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부평풍물대축제는 1997년부터 매해 가을 부평대로 및 일대에서 펼쳐지는 지역축제로 올해로 26년주년을 맞는 축제다. 이 축제의 기획, 발굴 및 진행하며 있었던 다양한 일화를 나눈다. 



슬프거나 화가 나는 이야기로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재 사건을 꼽을 수 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정권에 비우호적인 문화·예술인을 탄압.규제키 위해 비밀리에 작성한 리스트이다. 


당시 잔치마당은 약 2년동안 국가 보조금 지원사업에서 11건에 제외됐고, 피해규모액은 약 1억이었다. 피해의 심각성을 따지자면 전국 2위에 다다를 정도였다. 


서광일 대표는 당시의 참담하고 허탈했던 심정을 털어놓으면서 극복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풀어놓을 예정이다. 희노애락 토크콘서트는 비단 30년의 굵직한 사건을 얘기하기 보다, 예술단체로 30년을 굳건히 버텨온 잔치마당의 의지와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1부: 광대의 삶의 두 번째 프로그램은 기념식이다. 기념식의 시작은 잔치마당 예술단의 ‘비나리’로 시작된다. ‘비나리’는 정초 한 해의 풍년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풍물을 치고 덕담을 하는 우리 고유의 굿이다. 



잔치마당의 비나리는 30주년 공연 참가자와 관객들의 안녕과 건강, 코로나로 지친 일상이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 또한, 잔치마당의 앞으로의 30년에도 축원을 담는 의미를 가진다. ‘비나리’를 마무리하고 진행되는 기념식은 30년동안 잔치마당과 인연을 맺은 분들의 격려와 축사를 들으며 축하를 나누는 순서이다. 또한, 잔치마당에 든든한 동반자로서 기여를 해주신 분들게 감사패를 증정하며 감사함을 표현하는 시간을 갖는다.


2부: 예인의 길은 하이라이트 순서로, 축하 공연을 진행한다. 잔치마당에서 풍물로 활동하는 국악나눔예술단(회장 윤정순), 풍물패 다믈(회장 구용모), 이카풍물단(회장 김봉규), 세 풍물패의 50여명 단원들이 펼치는 ‘모듬북’으로 개막한다. 


모듬북공연은 장구가 장단을 리드하면서 용고와 대고가 첫 박을 잡고 모듬북이 잔가락으로 웅장함을 더하는 프로그램이다. 50명의 대인원이 연주하는 모듬북은 타악기 특유의 시원함과 동시에 관객들에게 거대한 리듬감을 선사하면서 분위기를 압도할 예정이다.


두 번째 순서로는, 잔치마당과 인연을 맺은 지운하(풍물), 박준영(소리), 최영희(무용), 세 명의 명인이 축하 공연을 선보인다. 국가무형문화재 남사당놀이 지운하 명인은 남사당 풍물 판굿을,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전승교육사 박준영 명인은 배뱅이굿을, 최영희 명인은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축원무로 관객들에게 격 높은 우리 문화예술을 선사한다.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는, 잔치마당 예술단이다. 30년 풍물 외길 인생을 걸어오는 잔치마당 예술단은 ‘진도북놀이’와 ‘신모듬’을 선보인다. 진도북놀이는 전라남도 무형문화대 제18호로 지정된 북놀이로, 허리에 북을 고정시키고 두 손으로 북을 치며 다양한 가락과 춤사위를 구사하면서 역동성과 아름다움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신모듬’은 민속악장단의 역동성에 바탕을 둔 곡으로, 타악기와 선율악기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음악이다. 거대한 흥과 신명이 고조되고 사물놀이 독주가 작품의 정점을 향해 달려가면서 관객들에게 웅장함을 선보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잔치마당 예술단은 30년 세월에 걸맞는 품격있는 전통공연예술의 향연으로 관객들을 이끌 예정이다.


잔치마당의 서광일 대표는 이번 30주년 공연을 통해 지난 30년의 세월을 함께해준 단원 및 무수한 인연들에게 감사함과 의미를 전달키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진정한 예인의 혼과 광대의 길에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앞으로의 30년을 다지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김호석 부단장, 오승재 단무장, 신희숙 팀장 등 모든 단원들이 합심해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공연료는 전석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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