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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서원 7] 신라말 최치원을 기리기 위해 생사당 세운데서 유래한 ‘무성서원’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7-06 06:57:17
  • 수정 2022-07-06 07: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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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서원 전경/사진출처-문화재청 [이승준 기자] 세계유산은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가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인류를 위해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일람표에 등록한 문화재를 말한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자연유산.복합유산으로 분류한다.


‘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16세기 중반~17세기 중반) 성리학 교육기관의 유형을 대표하는 9개 서원으로 이뤄진 연속유산으로, 서원은 한국의 성리학과 연관된 문화적 전통에 대한 탁월한 증거이다.


정읍 무성서원-좌측면 /사진출처-문화재청 

정읍 무성서원 현판/사진출처-문화재청 

소수서원, 남계서원, 옥산서원, 도산서원, 필암서원, 도동서원, 병산서원, 무성서원, 돈암서원 등 9개 서원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의 중부와 남부 여러지역에 걸쳐 위치한다.


서원은 중국에서 도입돼 한국의 모든 측면에서 근간을 이루고 있는 성리학을 널리 보급한 성리학 교육기관으로서 탁월한 증거가 되는 유산이다.


정읍 무성서원-내부전경/사진출처-문화재청

무성서원(현가루,비각)/사진출처-문화재청 무성서원은 신라말(886년) 전북 정읍 태산태수로 부임해 8년간 선정을 베푼 고운 최치원 선생을 기리기 위해 생사당을 세운데서 유래했다.


서원은 1615년 건립해 태산서원이라 했는데 1696년(숙종 22) 무성서원이라 사액됐다. 무성서원은 예(禮)와 악(樂)으로 백성을 교화한 선비문화의 중심으로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는데, 자연 경관 속에 입지한 다른 서원과는 다르게 마을 속에 위치해 주민들이 민주적으로 서원의 보존과 운영에 참여해 왔다는데 특징을 보이고 있다.


무성서원은 19세기 말 정부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아니한 전라북도 내 유일한 서원으로 고운 최치원 선생, ‘상춘곡’을 지은 불우헌 정극인 선생 등 이 지역에서 성리학을 보급하고 학문을 장려한 7분을 배향하고 있다.


무성서원강당/사진출처-문화재청 

무성서원/사진출처-문화재청 특히, 무성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향약인 고현동향약을 시행했고, 을사늑약 체결로 일본의 침략이 노골화되자 이에 항거해 1906년 면암 최익현을 맹주로 호남 최초의 의병을 창의한 역사적 현장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의 서원’은 한국의 성리학 문화 전통의 탁월한 증거이자 성리학 개념이 한국의 여건에 맞춰 지역화되는 역사적 과정을 서원의 기능과 건축적 배치 등에서 잘 보여주는 유산이다.


무성서원은 전북 정읍시 칠보면 원촌1길 44-12에 소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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