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전라남도 순천시 별량면 우산리 간동마을에 있는 서원으로, 정극인.정숙.정승조 등 영광정씨 3인을 배향한다.
조선 전기의 문신 겸 학자 정극인(丁克仁 1401~1481)을 비롯해 정숙(丁淑), 정승조(丁承祖) 등 영광정씨 3인에게 향사하는 서원이다. 1824년(순조 24) 호남 유림이 발의해 창건했고, 1868년(고종 5)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됐다가 1948년 옛 터에 복설해 오늘에 이른다. 전라남도 순천시 별량면 우산리 간동마을에 있다.
불우헌(不憂軒) 정극인은 벼슬이 정언에 이르렀으나 수양대군에 의해 단종이 폐위되자 벼슬에서 물러나 낙향한 후 후학들을 가르쳤다. 조선시대 최초의 가사 작품인 ‘상춘곡 賞春曲’의 작가로 유명하다.
정극인의 후손 정숙은 정유재란 때 의병을 일으켜 공을 세운 인물로, 1598년 10월 순천 왜교성전투에서 명나라 장수 유정(劉綎)을 도와 격전을 치르다 패하자 바다에 투신해 순절했고, 사후 선무원종공신에 책록됐다. 정승조 역시 왜교성전투에 참전했다가 숙부 정숙과 함께 투신해 순절했고, 선무원종공신에 책록됐다./사진-윤정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