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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서원 33 전남 장성군 편] 조선후기 학자 기정진 등의 위패 모신 서원 '장성고산서원(長城高山書院)'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8-06 23:31:42
  • 수정 2022-12-26 10: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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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잠정적으로 여행을 중단됐던 본지가 다시 한국의 서원을 준비했다. 대략 500여 개의 서원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다. 이러한 서원들을 간략하게나마 살펴보면서 한국의 서원들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기를 기대해 본다. 이번 호에도 전남 장성군에 소재하고 있는 서원에 대해 살펴본다.<편집자주>


# 장성고산서원(長城高山書院)

               



전라남도 장성군 진원면에 있는 조선후기 학자 기정진 등의 위패를 모신 서원으로, 조선후기 학자 기정진 등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1982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이 1878년에 정사(精舍)를 지어 담대헌(澹對軒)이라 이름하고 학문을 강론하던 곳으로, 후손들이 1924년에 중건해 1927년에 고산서원(高山書院)이라 편액을 건 곳이다.




문정공(文靖公)기정진이 주향(主享)됐고, 김녹휴(金錄休).조의곤(曺毅坤).정재규(鄭載圭).기우만(奇宇萬).김석구(金錫龜).정의림(鄭義林).이최선(李最善) 등의 위패가 배향(配享)됐다.




현재 경내에는 외삼문(外三門), 강당(講堂), 동재(東齋)인 거경재(居敬齋), 서재(西齋)인 집의재(集義齋)가 강학공간(講學空間)을 이루고, 내삼문(內三門), 사당(祠堂)인 고산사(高山祠)가 제향공간(祭享空間)을 이루고 있고, 선생의 문집(文集)과 목판(木板) 등이 장판각(藏板閣)에 보관돼 있다. 


장성고산서원노사선생전집(長城高山書院蘆沙先生全集) 및 답문류편목판(答問類編木板)은 1999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음력 3월, 9월 중정일에 향사를 지내고 있다.


# 장성 봉암서원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읍 장안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서원으로, 1981년 10월 20일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변이중(邊以中:1546~1611)을 배향한 서원으로 1697년(숙종 23)에 창건됐다.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훼철됐다가, 1976년 지방 유림들과 후손들이 1차로 중건했다. 1984년에 새로 복원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외삼문.강당.동재.서재로 강학공간을, 내삼문.사당으로 배향공간을 이뤄 전학후묘의 배치형식을 취한다. 임진왜란 때 장성 입암산성(長城 笠岩山城:사적 384)에서 순절한 윤진(尹振:1631~1698), 광해군 때의 문신 이이첨(李爾瞻:1560~1623) 등을 상소공책했던 변경윤(邊慶胤:?~?)을 배향했고, 숙종 때 대유학자인 변휴를 추배했다.



변이중은 1568년(선조 1) 사마시를 거쳐, 1573년 식년문과에 급제했다. 어천찰방에 재직시 임진왜란이 일어나 선조의 몽진길을 수행하고 의주까지 갔다. 한편 수원에 진을 치고, 기호지방을 침입한 왜적들에게 항전했다. 이때 왜군의 조총을 능가할 수 있는 화차 300량을 발명 제작했다. 1603년 함안군수로 갔다가 2년 후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인 장성으로 돌아왔고, 사후에 이조참판에 추증됐다. 


# 가산서원



가산서원은 고려 후기 문신 익재(益齋) 이제현( 1287∼1367)과 이제현의 8대손인 조선 중기 문신이자 학자 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 1556~1618) 등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1498년(연산군 4) 이제현의 5대손인 장수현감 이재인(李在仁 1415~?)이 현 전라남도 장성군 삼계면 주산리 백산촌에 집을 짓고 은거하면서 익재의 영정을 모셨고, 1559년 후손 이대정(李大貞)이 사우(祠宇) 백산사(白山祠)를 지어 익재의 제사를 모셨다. 


세월이 흘러 사우가 퇴락하자 1766년(영조 42) 후손 이언경(李彦慶)이 낭월산 남쪽 기슭의 현 위치(장성군 삼서면 홍정리 가산마을)로 사당을 옮겨 가산서원(佳山書院)이라 하고 이항복을 추배했다. 



1868년(고종 5) 훼철돼 영정만 모시는 영당(影堂)으로 남았다가 1960년 중건했다. 1998년 장성향교의 발의로 이재인을 추배하고, 해마다 음력 8월 10일 향사를 올린다. ‘익재영정(가산사 소장 익재영정, 전라남도문화재자료)’이 보관돼 있다.


# 송계서원


송계서원은 전라남도 장성군 북이면에 있는 조선전기 유창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한 서원이다.



1492년(성종 23)에 진원현감을 지낸 낙헌(樂軒) 유세분(劉世玢)의 주도 하에 조선조 개국공신이자 문학으로 이름이 높았던 문희공(文僖公) 유창(劉敞, ?∼1421)을 배향키 위해 세운 사우(祠宇)이다.



1492년에 강릉유씨 시조인 유창을 배향키 위해 북일면 성덕리 사동마을에 사당으로 창건됐다. 1545년(인종 1)에 현재의 위치로 이건해 서원으로 중건했다. 1592년(선조 25)에 임진왜란으로 소실됐다가 1798년(정조 22)에 재건했다. 1868년(고종 5)에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됐다가 1924년에 복원했다.


유창은 고려 말 조선 초의 인물로 조선의 개국공신이다. 강릉부(江陵府) 우계현(羽溪縣)에서 태어났고, 자는 맹의(孟儀), 호는 선암(仙庵)이다. 1371년(공민왕 20) 문과에 급제했고 1392년 조선 개국을 도와준 공으로 2등인 협찬(協贊) 개국공신이 됐다. 후에 대사성, 승녕부윤(承寧府尹)을 거쳐 예문관 대제학에 이르렀고 1416년(태조 16)에 옥천부원군(玉川府院君)에 봉해졌다.



1950년에 문숙공(文肅公) 유사눌(柳思訥, 1375∼1440), 은재(隱齋) 유한량(劉漢良), 술재(述齋) 유덕문(劉德文), 천방(天放) 유호인(劉好仁) 등 4인을 추향(追享)했다. 서원 내에 옥천부원군 유허비와 송계서원 묘정비가 있다. 향사일은 음력 3월 15일이다./사진출처-문화재청, 장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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