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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서원 36] 박인로를 배향하는 '도계 서원[道溪書院]'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8-08 13: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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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도계서원은 경상북도 영천시 북안면 도천리에 있는 박인로(朴仁老)를 배향하는 서원.


도계 서원은 조선 중기의 무신이자 가사문학(歌辭文學)의 대가인 박인로[1561~1642]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박인로의 자는 덕옹(德翁), 호 노계(蘆溪).무하옹(無何翁)이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으로 참가해 무공을 세웠고 이후 무과에 급제해 선전관, 조라 포수군 만호 등으로 일했다.



또한 글재주가 뛰어나 ‘태평사(太平詞)’ ‘선상탄(船上嘆)’ ‘사제곡(莎堤曲)’ ‘누항사(陋巷詞)’ ‘독락당(獨樂堂)’ ‘영남가(嶺南歌)’ 등의 가사를 지었고, 부모가 세상을 떠나자 3년씩 시묘살이를 하는 등 효심이 지극했다. 관직을 그만둔 뒤에는 낙향해 독서와 시작(詩作)에 전념했다.


도계 서원은 향리의 선비들이 박인로를 흠모해 출생지인 도천리에 1707년(숙종 33)에 서원을 세웠다. 원래는 서원산에 건립했으나, 1868년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되고 종가 옆에 사당을 지어 모셨다. 1972년 묘소 인근인 현 위치로 옮겨 복원했고, 서원에서는 음력 3월 5일에 향사를 지내고 있다.



도계 서원은 전면에 강당이 있고 후면에 사당이 있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 형식을 가지고 있다. 현존하는 건축물로는 사당인 입덕묘와 강당이 있고 대문채가 있다.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1칸 반 규모로 사당으로는 드물게 팔작지붕 건물이다.



강당은 정면 3칸, 측면 1칸 반 규모로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로, 가운데 마루를 두고 양옆에 온돌방을 둔 평면 형식이다.


도계 서원은 박인로의 학덕과 충효 사상을 기려 지역 유림들이 설립했고 그의 문집을 인쇄한 목판각인 ‘박노계집판목(朴蘆溪集板木)’[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68호]이 보관돼 있고, 해마다 봄.가을로 제사를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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