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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서원 67] 공자의 진영을 모신 강릉 ‘오봉서원’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8-26 16: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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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조선 명종 11년(1556) 강릉부사 함헌이 사신으로 중국에 갔다가 오도자가 그린 공자의 초상화를 가지고 돌아와 명종 16년(1561)에 처음 세웠다. 그 후 정조 6년(1782)에는 주자, 순조 6년(1806)에는 송시열을 함께 모시면서 선현에 대한 제사와 지방의 교육을 담당했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인해 서원은 없어지고 영정과 위패는 강릉향교로 옮겨졌다.


함헌의 본관은 강릉(江陵). 자는 가중(可中), 호는 칠봉(七峰). 개국공신 함부림(咸傅霖)의 4대손으로, 아버지는 부호군 함좌무(咸左武)이다. 1534년(중종 29) 알성문과에 병과로 급제해 간성군수가 됐다.




1552년(명종 7) 예빈시정(禮賓寺正)으로 있을 때 동지사(冬至使)의 서장관(書狀官)이 돼 명나라 서울인 북경(北京)에 다녀왔고, 이듬해 이천부사가 됐다. 1562년 삼척부사를 지냈고, 재임중 관리들의 기강을 확립하고 백성들을 구휼하여 치적을 남겼다.


만년에는 학풍의 퇴폐를 통탄하고 강릉에 오봉서원(五峯書院)을 짓고 서장관으로 북경에 다녀올 때 가져온 공자(孔子)의 진상을 비치해 추모하면서 후진을 가르쳤고, 이황(李滉) 등과 교유했다. 저서로는 ‘칠봉문집’ 1책이 있다.




지금의 서원은 1903년에 새로 지어졌는데 강릉지방의 유림이 사당건물을 지어 집성사라 하고, 사당 옆에는 별묘를 세워 칠봉사라 하였다. 집성사.칠봉사.문.오봉강당.묘정비각.2개의 묘정비 등이 남아 있다.


집성사에는 공자.주자.송시열 3인의 위패가 모셔져 있고, 칠봉사에는 함헌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강당은 마루방과 온돌방으로 돼 있는데, 각종 행사를 치르기도 하고 유림들이 모여 회의나 학문을 토론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매년 음력 9월 2일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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