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한국화가 우현 송영방(牛玄 宋榮邦, 1936~2021)과 미술사학자 혜곡 최순우의 인연을 기리는 특별전시 '혜곡의 영감(靈感) 2 - 우현 송영방을 기리며'가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성북구 혜곡최순우기념관에서 열린다.
송영방 화백은 자기 작품의 중심을 '자연'이라고 밝힐 만큼 자연에 대한 탐구를 평생의 화두로 삼은 화가였다. 우리 문화를 빚은 한국인의 심성은 자연으로부터 나왔다고 한 혜곡 최순우의 말과 소박하고 격조 있는 삶은 송 화백에게 영향을 줬다.
생전에 송 화백은 "우리 산수화에 대한 당신의 소감을 말해주었던 것이 나에겐 큰 공부가 되었다."면서, "산이 많은 한국의 풍경이 독특하게 아름다운 것은 바위와 나무가 적당히 어우러졌기 때문이라 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송영방 화백의 맑고 깊이 있는 작품 세계를 느낄 수 있는 작품과 가까이 두고 보던 애장품을 선보인다. 지난겨울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송 화백의 빈자리는 마지막까지 사용한 벼루로 대신한다.
전시 개막식은 오는 7일 오후 4시에 열리고, 연계 행사로 음악회와 전시 해설, 야간 특별 개방 프로그램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