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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상당기간 지속”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2-09-22 1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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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우성훈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유럽 등의 고물가 대응을 위한 고강도 금융긴축이 가속화되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악화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지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22일 오전 서울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결정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논의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최근의 시장 흐름을 불안하게 보는 측면이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과거 금융위기 등에 비해 현재 우리의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현지시각 기준 21일 미 연준은 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은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주요국 통화 긴축 가속화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모습”이라면서, “연준의 향후 긴축 경로 등이 당초 시장의 예상 수준을 뛰어넘고 성장 전망이 큰 폭 하향 조정되면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한동안 전세계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우리뿐 아니라 주요국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단기간 내 변동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관리해나가는 한편, 내년 이후의 흐름까지도 염두에 두고 ‘최적의 정책조합’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위기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핵심 지표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필요할 때 분야별·단계별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환율 흐름에 대해서는 “환율 수준 이면에서 가격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요인들에 대해 촘촘히 관리해나갈 것”이라면서, “연기금 등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 흐름, 수출.수입업체들의 외화자금 수급애로 해소 등 외환수급 불균형을 완화키 위한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시장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조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국내 채권시장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한국은행 등이 함께 정책 공조를 통해 시장 안정을 위해 가능한 조치들을 적극 강구하는 한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등 국채 수요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주요 대외지표인 경상수지가 향후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출 활력 제고 및 관광·콘텐츠 등 서비스산업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에너지 수입량 감축 등을 위한 에너지 절약 및 이용 효율화 방안도 조속히 마련·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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