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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과 저생의 경계를 넘나들며 펼치는 생명의 가치와 고귀한 사랑!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10-10 10: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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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비원 ‘석미륵’에 얽힌 설화, 춤극 '연이(燕이)' 2022...경북도청 동락관 공연무대에서 개최


[이승준 기자] 오는 22일 오후 5시 경북도청 동락관 공연무대에서 아주 특별한 공연이 개최된다.


아리예술단(예술감독 김나영)에서 기획.제작한 전통예술지역브랜드 두 번째 공연작품, 춤극 '연이(燕이)'가 한층 완성도 높은 버전의 무대연출과 내용으로 관객들과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를 비롯한 전염병과 세계 곳곳에서 전쟁의 암울함과 긴장감이 우리를 압박하는 지금 이 시대에 안동 ‘제비원 미륵불과 연이 낭자’에 대한 설화를 재구성.창작한 춤극 '연이(燕이)'는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성찰을 담고 있다. 



'연이(燕이)'는 모든 인간은 내면에 선과 악의 양면성을 모두 지니고 있다는 것, 인간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갈등하지만, 자신의 선택과 결정에 따라서 더 아름답고 숭고한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인간에 대한 가능성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원 설화에는 없는 등장인물들의 내면의 흐름은 뻔할 것 같은 이야기를 넘어서서 ‘모든 생명에 대한 존중’이라는 주제를 담아 아름답고 평화로운 삶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권세가의 아들 김 도령은 풍요로운 집안 출신이지만 탐욕이 많고 다른 생명들을 짓밟고 죽이는 잔혹한 성품을 지녔다. 어느 날 사냥길에 나서서 신비한 새 ‘가릉빈가’를 처참하게 죽인 날 밤에 갑자기 죽어서 저승길로 끌려가게 된다. 



심판의 방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악행이 더 많았던 것을 참회하고 쌓아 놓은 선행이 많은 연이 낭자의 공덕을 빌어서 간신히 이승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연이’, ‘김 도령’, ‘저승사자’, ‘민휼’, ‘신비의 새’의 캐릭터가 출연하는 것 외에도 판소리를 하는 ‘저승사자’, ‘염라대왕’이 없는 ‘심판의 방’ 등 다양한 창의적 발상 위에 홀로그램 연출을 더 해 관객들에게 재미 흥미 심미의 삼 요소를 선사하는 공연작품이다. 

  

지난 팬데믹을 뒤로하고 전 좌석 대면으로 관객들과 마주하는 이번 공연에서 지쳐있는 우리의 심신을 달래 줄 아리예술단은 2005년 설립 후 '불멸의 여인 논개' '함께 아리랑' '종천지애-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 '물처럼 바람처럼' 등의 작품으로 서울을 비롯해 국내 무대 외 미국, 헝가리, 베트남, 라우스 등에서 활발한 공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전통창작춤극 전문 공연예술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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