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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 귀환 10년 기념 특별전 개최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10-31 23: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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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렬왕후존숭도감의궤[이승준 기자] 프랑스에서 영구 임대 형식으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 귀환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가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3월 1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년 동안 축적된 외규장각 의궤 연구 성과를 대중적인 시선으로 풀어낸다. 외규장각 의궤 297책을 포함해 관련 유물 46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먼저, 1부 '왕의 책, 외규장각 의궤'에서는 왕이 보던 어람용 의궤가 가진 고품격의 가치를 조명하고, 의궤 속 자세하고 정확한 기록과 생생한 그림에서 읽어낸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정수를 소개한다.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이 어람용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효장세자책례도감의궤(하)

특히 실록에는 간략하게 기록된 행사도 의궤에는 그 과정이 그림과 함께 자세하게 기록됐다. 행차 모습을 그린 반차도(班次圖)와 행사에 사용된 기물을 그린 도설(圖說)은 천연색으로 그려 지금까지도 어제 만든 것처럼 선명하다.


2부 '예(禮)로서 구현하는 바른 정치'에서는 의궤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고 의례(儀禮)로 구현한 조선의 예치(禮治)가 담고 있는 품격의 통치철학을 살펴본다.


마지막 3부 '질서 속의 조화'는 각자가 역할에 맞는 예를 갖춤으로써 전체가 조화를 이루는, 조선이 추구한 이상적인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 이상이 잘 구현된 기사년(1809)의 왕실잔치 의례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이와 함께 외규장각 의궤 가운데 영국국립도서관이 구매해 소장하고 있는 '기사진표리진찬의궤'를 실제와 똑같이 복제해 관람객이 직접 넘겨보면서 어람용 의궤의 품격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효종국장도감의궤(상)이와 함께 너비 10m의 대형 화면에서 디지털 콘텐츠로 변신한 기사년의 '진찬의 3D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외규장각 의궤 반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고(故) 박병선 박사를 기억키 위해, 고인의 11주기가 되는 11월 21일부터 27일까지 무료관람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내년 1월 중에 지난 10년간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학술대회와 대중강연을 개최하고, 전시품 일부는 더 다양한 내용을 보여주기 위해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은 이와 함께 지난 10년 동안의 연구를 통해 외규장각 의궤 297책의 해제와 원문, 반차도, 도설 등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외규장각 의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외규장각 의궤 학술총서 6권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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