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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해하기 3] 에덴동산에서 추방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3-01-16 06: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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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tave Doré - Adam and Eve Are Driven out of Eden

[우성훈 기자] 여호와 하나님이 사람이 자신들과 같이 선악 알게 됐다고 하시면서 그들이 그 손을 들어 생명나무 실과도 따먹고 영생할까 걱정하신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이브를 내보내 그들이 그들의 근본인 땅을 갈아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가도록 한다. 하나님께선 이처럼 아담과 이브를 쫓아내시고 그룹들이라는 천사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나무로 오는 길을 지키게 한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 있는 선악과를 따먹는다. 그들은 자신들의 의지로 선악과를 따먹었기에 이전과 달리 하나님 이외의 다른 것을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됐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만을 의지해야만 모든 필요와 풍요가 주어지던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자신들의 힘과 노력으로 삶에 필요한 것을 구하는 세상으로 쫓겨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추방한 진정한 이유는 그들이 죄를 저질렀기 때문만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선 육체의 한계를 지닌 그들이 에덴동산에 있던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고 영생할까 봐 염려해 아담과 하와를 내쫓는다.


인간이 육체의 한계를 지닌 채 영생한다는 것은 죽음보다 더 끔찍한 일이었다. 우리는 우리의 육체와 생각을 의지하고 살아가지만 그러한 것들이 한계가 있고 언젠가 끝이 있음을 알기에 영원하고 완전하신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게 된다. 


즉 나의 육신과 인간이 만든 모든 제도, 국가, 사상 법칙들이 한계가 있고 언젠가 끝이 있음을 알기에 우리는 우리의 부족한 모습을 버리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의지해 영원한 행복과 무한한 사랑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생명나무를 먹고 우리의 한계를 지닌 채 영생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한계를 지낸 채 영원히 살게 되고 완전하고 영원한 행복을 주시는 하나님과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게 되어버린 다는 것이다. 마치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올 수 없게 돼버린 탕자처럼 말이다. 하나님께선 그 꼴을 도저히 보실 수 없는 것이다. 


자신의 사랑하는 존재가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헤매면서 고통스러워하는 꼴만은 도저히 두고 볼 수 없으셨던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상황에 우리들이 처하지 않게 하기 위해 생명나무가 있는 에덴동산에서 우리를 떨어뜨려 놓으신다.


우리는 결국 무엇인가를 의지하면서 살아간다. 먼저 우리가 태어나면 가정에 몸을 의탁해 성장하고 또  자신에게 경제력을 줄 수 있는 회사나 어떤 직업에 몸을 의탁하게 된다. 또 나의 손을 벗어난 위험이나 보호를 받기 위해 우리는 보험, 국가, 복지 같은 것에 의지하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는 무엇인가에 의지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결국 그것에 의지한다고 해도 우리를 완전히 책임져 줄 수 없다. 이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모든 의지하는 것. 국가, 사회, 제도나 보험 주식이나 연봉 같은 것들은 분명 우리에게 필수적이며 도움을 주지만 분명 뚜렷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생명나무를 사람이 먹지 못하게 한다. 


하나님이 우리의 가능성을 없애는 생명나무에 우리가 다가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영광과 축복, 그리고 무엇보다 세상보다 우리가 의지하는 것에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세상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우리가 한계 없는 행복을 얻길 바라기 때문이셨다. 하나님이 사람을 한계 없이 영원히 행복하게 하기 위해 사람을 생명나무에서 격리시킨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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