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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해하기 4] 가인이 아벨을 죽임(창세기 4장 1~8절)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3-01-16 06: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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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tave Doré - Cain and Abel Offer Their Sacrifices[우성훈 기자] 최초의 인간, 아담과 하와의 아들 가인과 그의 동생 아벨이 하나님께 제사를 지낸다. 농사꾼이었던 가인은 곡식으로, 양치기였던 아벨은 새끼 양으로 그들만의 제사를 하나님께 올려드린다. 그러나 하나님께선 아벨의 제사는 기뻐 받으셨지만, 가인의 제사는 그렇지 않으신다. 


그러자 이 일로 가인은 동생을 미워하게 됐고 아벨은 형의 미움을 사 들판에 불려선 그곳에서 형에게 비참히 살해당한다. 아담의 아들이자 가인의 동생이었던 아벨은 살인 피해자이자 친형에게 살해당한 비운의 주인공이 된다.


그러나 하나님께선 아벨이 당한 울분과 피해를 모른척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선 가인에게 나타나 동생은 어딨느냐며 그의 동생이 땅에서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동생의 행방을 모른다며 발뺌하는 가인을 강하게 추궁한다. 


그리고 가인이 다시는 농사를 지어 땅의 소산을 얻지 못할 것이며 고향을 떠나 떠돌이의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하여 농사꾼이었던 가인의 풍요를 가져다줄 수단과 능력을 영구히 빼앗는다. 하나님께선 가인의 죄를 추궁할 뿐만 아니라 생계를 위협할 무거운 벌을 평생 짊어지게 함으로써 아벨의 억울함과 울분을 가인이 감당케 한다.


그러나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선 몇천 년 동안 아벨을 잊지 않고 기억해 두셨다가 그를 성경의 의인으로 드높여 주신다. 하나님께선 아벨의 제사에만 응답하신 이유를 창세기에선 밝히지 않고 계시다가 창세기 이후 몇백 년이 지난 후 히브리서 선지자의 입을 통해 아벨이 당대의 의인이었고 믿음으로 가인보다 더 나은 제물을 드린 존재임을 밝히셨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아벨의 의로움과 믿음 높음을 밝힘으로써 아벨이 존경받아 마땅할 자였고 하나님이 자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은 그의 피해와 울분은 반드시 갚아 주신다는 증거로 후세 사람들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존경받을 수 있도록 그를 높여 세우신 것이다. 비록 아벨은 창세기 초반에 잠깐 등장해 형에게 살해당한 비운의 주인공으로 비쳤던 인물이었지만 하나님께선 그를 절대로 잊지 않으시고 아벨을 믿음의 상징이자 위대한 인물로 역사에 영원히  이름이 남도록 그를 세우신 것이다. 


하나님이 이처럼 아벨을 위인으로 높이 세우신 것은 아벨이 형으로부터 당한 울분과 피해를 위로받고 그의 억울한 죽음을 넘어 하나님 앞에 올바로 선 위대한 자로서 영원히 이름 높여지길 바라는 하나님의 사람에 대한 죽음과 억울함을 넘어서는 사랑이 깃들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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