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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김용, 유원홀딩스에 돈 받으러 온 것...7000만 원 줬다”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2-01 03:12:30
  • 수정 2023-02-01 03: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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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김용 전 부원장이 2021년 2월경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7000만 원을 받아갔다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주장했다.


30일 대장동 일당의 배임 혐의 재판에서 정민용 변호사의 증언 내용을 인정한 것이다.


유 전 본부장은 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재판을 받은 뒤 법정을 나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금품을 받아갔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7000만 원으로 기억한다"면서, "돈을 받으러 온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돈의 용처나 목적에 대해서는 "재판 과정을 통해 확인해 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전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에서 남욱 변호사는 정민용 변호사에 대한 증인 신문을 하면서 "2021년 2월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돈으로 의심되는 종이백을 받고 나가는 것을 목격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이에 정 변호사는 "맞다"면서도 "종이백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만 재판부는 해당 증언이 본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보고 증언 효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유 전 본부장은 또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름은 '금기'였다고도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수익 일부를 본인 명의로 받기로 한 것에 대해 "민간업자들한테 이재명 대표 이름을 팔면서 한다는 건 사실상 금기의 사안이었다"면서, "당시에 저는 이 대표 옆에 있어선 안 되는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대한 일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는데, 어떻게 일사천리로 다 진행될 수 있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또 "만약 몰랐다면 왜 의혹 제기나 성남시에서 재검토 지시가 없었겠느냐"면서, "그런 것들이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재명 대표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 증인 출석 전에 이 대표 측 변호사 사무실에서 이성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표를 봤다고도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당시 이 대표 측 변호사 사무실에서 변호사들과 협의 후 나가는데 이성문 대표가 불려오더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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