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전통 공예기술인 '나전'을 이어온 장인들이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됐다.
문화재청은 박재성.장철영.최상훈 씨를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보유자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나전장은 나무로 짠 가구나 기물 위에 전복 또는 조개껍데기를 갈고 문양을 오려 옻칠로 붙이는 기술을 뜻한다.
기법에 따라 자개를 실처럼 잘게 자른 상사로 기하학적인 문양을 만드는 '끊음질', 자개를 실톱이나 줄로 문질러서 국화나 대나무, 거북이 등 각종 도안 문양을 만드는 '줄음질' 기법이 있다.
이번에 보유자가 된 세 명은 모두 '끊음질' 기법 장인이다. 그간 나전장 보유자는 '줄음질'에 한 명 있었고, '끊음질'은 없는 상태였다.
박재성 씨는 1967년 집안의 권유로 입문한 뒤 50년 이상 나전 기술을 연마하면서, 2008년 경상남도 최고 장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장철영 씨는 1977년부터 고(故) 송주안.송방웅 씨로부터 기법을 전수 받아 45년 이상 나전 기술을 연마했고 1998년 나전장 이수자로 인정받았다.
1969년 입문한 최상훈 씨 역시 56년간 나전 기술을 닦아 온 장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