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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성경 읽기 ‘바람’...빈민촌 학생.재소자에게 희망이 되다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3-02-09 09:42:48
  • 수정 2023-02-09 09: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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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교단체 ‘바이블 타임’ 복음 전도

황성주 ㈜이롬 회장이 지난 3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 근교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에게 성경을 나눠주고 있다/황성주 회장 제공[우성훈 기자] 성경을 효과적으로 통독할 수 있도록 돕는 문서선교단체 ‘바이블 타임 선교회’(Bible time)의 복음 전도(Bible Evangelism) 바람이 케냐의 교도소 재소자와 빈민촌 학생들에게 희망을 쏘아 올리고 있다.


‘전 세계 10억의 영혼에 복음을 전하고 영혼 구원을 이루자’는 슬로건을 내건 빌리온 소울 하비스트(BSH)와 케냐에서 14년째 복음을 전하고 있는 박찬수(52.꽃동산교회 파송) 선교사가 2월 첫 주말 수도 나이로비 외곽 빈민촌 일대에서 빛과 소금의 메시지를 전했다.


BSH 설립자 황성주 ㈜ 이롬 황성주 회장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나이로비 인근 티가 교도소와 키암부 지역 킨요고리고등학교에서 복음 전도 집회를 열었다. 케냐의 모든 학교에 대학 입시 과목이기도 한 ‘스쿨 바이블’을 제작해 성경을 자연스럽게 읽고 배우게 한다. 성경적인 방법으로 공부해 케냐와 아프리카를 말씀으로 변화시킨다는 전략의 하나다. 각 교도소와 구치소에 있는 재소자들에게도 성경 읽기를 통해 삶이 변화되는 놀라운 경험이 있었다.


케냐에서 바이블 타임을 활용한 성경 읽기는 주로 교도소 재소자들과 고교 장학생 캠프를 통해 영혼을 구원하고 있다. 박 선교사는 2030년까지 케냐 인구 5510만여명 중 1000만 영혼을 구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까지 10만여명이 하나님 품에 안겼다.


지난 2일 킨요고리고등학교 1000명의 학생은 수업 전 쪽복음 바이블 타임(누가복음)을 갖고 읽고 토론하며 암송했다. 바이블 타임은 종교 과목으로 ‘성경이냐 코란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영혼 구원은 물론 영성, 성품 함양과 더불어 입시 과목의 필수인 성경 과목을 준비하는 혁신적인 복음 전도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각 학교에는 종교 과목을 담당하는 교사가 있다. 성경 교사 1명을 먼저 세우고 그 아래 성경 장학생 3명을 두어 각 학교를 관리하게 한다. 선정된 학교의 각 학교 교장을 만나 취지를 설명한 이후 학교장과 박 선교사가 회장으로 있는 케냐 CEM(Children Education Mission) 단체와 업무 협약을 맺고 바이블 타임을 제공한다. 모든 학생이 수업 시작 전에 먼저 제공된 바이블을 읽고 암송한 후 학교 공부를 하게 한다.


지난해 12월 12일에는 일차적으로 30개 학교, 30명 교사와 100명 학생을 선발해 스쿨 바이블 캠프를 통해 집중 교육을 했다. 4월 캠프 때는 50개 학교, 50명 교사와 150명 학생을 선발하고 이후 차츰 학교와 학생을 늘려 케냐 전체를 지역별로 나누어 성경을 읽고 전도하고 있다.


황 회장이 키암부 지역 킨요고리고등학교 학생들과 성경 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황성주 회장 제공성경 장학생은 공부는 잘하는데 학비가 없어 학교에서 쫓겨난 아이들이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다닐 수 없는 학생들을 각 학교와 CEM이 함께 선발한다. 성경 장학생 캠프 중 바이블 콘테스트 시험을 통과한 학생들에게는 성적에 따라 장학금과 학비를 지급하고 학교 대표로서의 임명장을 부여한다. 


정기적인 방학 기간엔 연 3회 또는 5회 스쿨 바이블 캠프를 진행한다. 각 학교 대표로서 스쿨 바이블 캠프를 통과하고, 명문대에 들어간 학생들에게는 대학 학비를 지원해 준다. 2021년에는 4명이 대학에 입학했고 2명은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올해는 4명이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으며 8명은 직업학교에 진학할 예정이다.


‘바이블 콘테스트’는 한국의 ‘골든벨을 울려라’ 같은 방식이다. 바이블 콘테스트의 모든 문제는 각 학교에 먼저 지급했던 입시 성경인 ‘스쿨 바이블’, 암송 성경인 ‘바이블 365’, 그리고 ‘바이블 타임’에서 문제를 낸다. 개인, 학교, 그리고 학교 대항의 3개 부문으로 진행해 성경 읽기의 동기를 부여한다. 성경 장학생 캠프를 이수하고 바이블 콘테스트를 통과한 학생들에게는 성적에 따라 학비와 장학금을 준다. 모든 장학금은 매 학기 학교로 바로 지급된다.


각 학교에서 선발된 성경 콘테스트 우수 학생들만 모아 학교 대항 성경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점수는 개인별, 또는 단체 점수를 합산한다. 개인상은 개인 장학금, 단체상은 학교에 지급한다. 성적이 높은 학교부터 학교에 TV, 빔프로젝터 등 필요한 물품도 지원한다.


케냐의 모든 교도소에도 ‘바이블 365’와 ‘바이블 타임’을 제공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10개의 교도소에 1만권의 바이블 타임과 바이블 365를 지급했다. 이전에는 선교사 혼자 성경을 나눠주고 읽게 하는 것은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각 교도소에 있는 채플린(기관 목사)과 연합해 학교처럼 케냐의 모든 교도소에 바이블 타임과 바이블 365를 제공한다.


케냐 성경 전도를 마치고 앙골라로 이동해 복음을 전하고 있는 황 회장은 7일 “1000여명의 재소자들이 뙤약볕 아래 콘크리트 바닥에 앉아 가난한 심령으로 찬양과 경배를 드리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했다”면서, “말씀에 대한 무서운 흡인력과 기도를 받겠다고 나온 간절함에 감사하며 여기가 바로 복음의 황금어장임을 체험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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