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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방술의 ‘오페라이야기’4] 도니제띠의 ‘사랑의묘약’
  • 김방술 교수/현) 울산대학교 음악학부 교수, 본지 자문위원
  • 등록 2019-09-01 14: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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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에 부잣집 딸 인아는 아주 예쁘고 똑똑하다 그를 사모하는 재호는 약간 모자라지만 늘 그녀를 쫓아다니며 그녀가 하는 일을 도와 왔다


그러나 인아는 재호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 그저 그녀의 일을 돕는 일꾼의 하나로 생각할 뿐...재호는 어떻게 하면 그녀의 마음을 살 수 있는지 늘 고민이다 어느날 마을에 약장사가 왔는데 류마치스 관절염을 고칠 뿐 아니라 상사병도 고치고 사랑을 살 수도 있는 사랑의 묘약이 있다고 한다 그는 얼른 그약을 사서 먹고는 인아에게 곧 나를 좋아하게 될 거라고 선포한다


그런데 좋아하기는 커녕 동네 잘나가는 장교 오재와 인아의 혼인설이 오가고 있다 마음이 급해진 재호는 그 사랑의 묘약을 더 사먹기위해 군대입대하기로 사인을하고 받은 돈으로 사랑의 묘약을 다 산다이 사실을 들은 인아는 그의 지극한사랑에 감동하여 재호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둘의 아름다운 사랑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 이야기는. 못나고 어리석은 남자의 지극한 사랑과 지혜롭고 어여쁜 여인의 사랑이야기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또는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와 소재와 구성이 비슷하다. 이것은 여러분들이 잘 아는 도니제띠의 사랑의묘약의 줄거리이다 


17,18세기에 이태리와 전유럽의 문화의 큰줄기가 되었던 오페라의 소재들은 결코 먼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생활에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서 더욱 친근하다 늘 어렵게 느껴지는 오페라가 언어의 장벽을 넘어 모두에게 친근한 오페라가 되길 소망해 본다


# 약력


김방술/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및 대학원 졸업, 맨하탄음대 대학원 및 줄리어드오페라센터 졸업, 오라토리오 ‘메시야’ ‘천지창조’,브람스, 모차르트, 포레 ‘레퀴엠’, ‘엘리야’ ‘사도바울1,2’, 오페라 ‘라보엠’ ‘춘희’ ‘나비부인’ ‘사랑의묘약’ 등 다수출연, 웨스트체스터대학 교환교수역임. 현) 울산대학교 음악학부 교수,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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