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LPGA 제공[이승준 기자] 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이예원은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올해 투어 첫 대회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지만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선두를 지켰다.

공동 2위인 박지영, 전예성과는 6타 차이다.

2라운드 5타차 선두에서 2위와 격차를 1타 더 벌린 것이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해 상금랭킹 3위에 신인왕까지 차지했던 이예원은 경기력은 탄탄했지만 우승 운은 따르지 않아 준우승과 3위를 각각 3차례 했다.

두 달 동안 겨울 전지훈련에서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었다는 이예원은 차갑고 강한 바람이 불어 대다수 선수가 그린에 제대로 볼을 올리지 못해 타수를 잃어버린 8일 차분한 쇼트게임으로 선두를 지켰다.

1, 2라운드 36홀 동안 12번 그린을 놓치고도 10번이나 파를 지킨 덕분에 선두에 나섰던 이예원은 바람이 더 강해지고, 기온이 더 낮아진 3라운드에서는 11번이나 그린을 벗어났지만 보기 4개로 막았고, 첫 홀과 마지막 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아냈다.

지난해 12월 앞당겨 치른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오픈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을 따낸 박지영이 1타밖에 잃지 않아 공동 2위(1언더파 215타)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2오버파 74타를 적어낸 전예성도 합계 1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라 2년 만에 통산 2승을 노린다.

안선주와 이소영이 나란히 이븐파 공동 4위, 김우정과 안송이가 2오버파 공동 6위, 박현경과 홍지원 김민별, 유서연2가 3오버파 공동 8위에 자리했다.

강한 바람이 부는 제주의 쌀쌀한 날씨 영향으로 이날 경기를 치른 61명 가운데 60명이 오버파 스코어를 쳤고 이븐파 72타를 친 이가영이 '데일리베스트'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년 연속 6승씩 올리며 다승왕과 상금왕을 차지한 박민지도 데뷔 후 최악의 스코어인 8오버파 80타를 적어냈다.

박민지는 합계 11오버파 공동 41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4승을 올리면서 신인왕과 대상을 차지했던 세계랭킹 22위 린 마리아 그랜트도 제주의 강풍에 9타를 잃고 합계 11오버파 공동 41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