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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세자빈 혼례를 고하다 ‘2019 묘현례’
  • 민병훈 기자
  • 등록 2019-09-10 14:27:29
  • 수정 2023-12-21 11: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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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청, ‘숙종 22년 묘현례’종묘에서 재현


[민병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기간 중 금.토.일요일 총 6일간 2019 묘현례 ‘조선의 세자빈, 혼례를 고하다’를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정전에서 재현한다.
 

묘현례는 세자빈이 가례를 마친 후, 조선 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를 알현하는 의례로, 종묘에서 행해지는 국가의례 중 왕실 여성이 참여했던 유일한 행사다. 


이번 행사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조선 시대 최초 묘현례인 숙종 22년의 묘현례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당시 세자였던 경종과 세자빈인 단의빈이 가례 후 치렀고,  ‘숙종 22년 묘현례’가 숙종과 인현왕후의 행차로 왕실가족이 함께 종묘를 방문한 유일한 행사로 기록돼 있다.
 


묘현례에 참석했던 단의빈(추존 단의왕후, 1686∼1718) 심 씨는 조선 제20대 왕 경종의 비로, 1696년 세자빈에 간택돼 경종과 가례를 올렸다. 병약한 상태에도 왕실 어른과 경종을 정성스레 보필했고, 1718년(숙종 44년) 갑작스러운 혼절로 33세 나이에 돌연사 했다. 이후 숙종은 단의(端懿, 단아하고 의연함)의 시호를 추서하고 ‘단의빈’으로 삼았다. 경종이 등극한 후 단의왕후로 추존됐다.


행사는 국왕과 왕세자의 ‘신실 봉심’ 중심으로 전개되고, 왕비와 세자빈의 국궁사배가 진행된다. 등장인물 중 왕비와 왕세자, 세자빈, 상궁 역할은 공모로 선발된 8명의 시민 배우가 맡았다. 국왕과 왕세자는 근엄하면서도 조선의 예를 갖추는 면복(冕服)을 입고, 왕비와 세자빈은 화려한 색의 적의(翟衣)를 입는다.
 
이번 묘현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그 중에서도 조선왕조의 얼이 깃든 아름다운 정전에서 조선 시대 왕실여성의 문화를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행사기간에 별도의 참가비 없이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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