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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금리인상으로 청년층 소비 큰 폭 감소”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4-26 12: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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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KDI 제공[이승준 기자] 금리가 오르면서 중장년층보다 청년층의 부채상환 부담이 늘고, 소비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6일 발표한 ‘금리 인상에 따른 청년층의 부담 증가와 시사점’에서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던 2020년과 2021년에 청년층은 중장년층에 비해 대출을 큰 폭으로 확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KDI는 “청년층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고, 자산 대비 부채는 많다”면서, “금융시장 접근성이 낮은 만큼 일시적인 충격에도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금리 시기 청년이 주거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부채가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청년층의 총대출 중 주거 관련 대출 비중은 약 82.4%에서 85%인 반면에, 중장년층은 약 63.6%에서 73.1%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 19 시기에는 원금 만기연장,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 등이 시행되면서 2021년 4분기까지는 연체율이 대체로 하락했지만, 최근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청년층의 연체율이 중장년층에 비해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KDI는 기준금리 인상이 소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봤는데, “기준금리 1%p가 인상되면, 대출보유 차주의 연간 소비는 약 13만 2천 원(0.5%) 감소한다”면서, “저소득층과 대출이 많은 중산층의 소비는 더 큰 폭으로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또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 청년층의 소비가 크게 감소했고, 기준금리가 1%p 인상할 때 20대 소비 감소 폭은 60대 이상의 8.4배에 달한다”면서, “소득수준보다 연령에 따른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년층 내에서도 부채가 많을수록 소비가 더 줄었고, 소득수준이 낮거나 신용점수가 낮은 취약차주의 소비는 상대적으로 더 크게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KDI는 “청년 차주에게 기존 채무를 장기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할 기회를 확대해, 단기 상환 부담을 줄이고, 장기간에 걸쳐 상환할 수 있도로 보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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