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드라마 ‘빈센조’가 일본에서 뮤지컬로 재탄생된다.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에 의하면 드라마 ‘빈센조’에 기반한 동명의 뮤지컬이 8월 11일 일본 고베시에 위치한 아시아 2.5 시어터 고베(AiiA 2.5 Theater Kobe)를 시작으로 도쿄 일본 청년관 홀, 오사카 산케이홀브리제에서 초연된다.

지난 2021년 tvN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방영 당시 넷플릭스 글로벌 인기 순위 4위까지 올랐고 전 세계 55개국에서 넷플릭스 TOP10 안에 랭크됐다. 일본에서도 장기간 넷플릭스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뮤지컬 ‘빈센조’는 국내에 앞서 해외에서 먼저 뮤지컬로 만들어지는 첫 번째 스튜디오드래곤표 드라마로, 배우 와다 마사나리와 도미타 스즈카가 발탁됐다. 업계에서 차세대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와다 마사나리가 빈센조 역을, 아이돌 그룹 히나타자카46의 멤버이자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도미타 스즈카가 홍차영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빈센조’ 뮤지컬화는 일본 회사 에이벡스 픽처스가 맡았다. 에이벡스 픽처스는 일본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에이벡스의 그룹사로 애니메이션, 실사 등 영상 콘텐츠 사업부터 공연 기획.제작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과 에이벡스 픽처스는 뮤지컬 ‘빈센조’를 시작으로 드라마 IP를 재발굴해 글로벌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17일 체결했다. 향후 양사는 공연 사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로 협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이벡스 픽처스의 마에노 노부히로 이사는 “전 세계에서 잇단 히트작을 선보이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과 협업이 시작돼 매우 기쁘다"면서, "스튜디오드래곤의 훌륭한 IP와 에이벡스 픽처스의 강점이 합쳐질 때 탄생할 수 있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뮤지컬 ‘빈센조’ 프로듀싱을 맡은 에이벡스 픽처스의 스가와라 다이키 프로듀서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 ‘빈센조’는 서스펜스, 액션, 코미디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응축돼 있는 작품이다. 이러한 요소를 뮤지컬에서도 온전히 전달하겠다"면서, "공연팬 뿐만 아니라 원작 드라마팬도 오래도록 즐길 수 있는 사랑받는 뮤지컬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유봉열 콘텐츠사업담당은 “드라마 ‘빈센조’의 뮤지컬화는 성공한 IP를 활용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콘텐츠의 생명력을 강화시킨다는 면에서 ISMU(IP Source Multi Use)의 좋은 사례”라면서, “향후에도 에이벡스 픽처스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스튜디오드래곤 IP와 글로벌 시청자 사이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