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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당한 불교문화유산 32점 되찾아 제자리로...23일 환수 고불식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5-23 20: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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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1988년에서 2004년 사이 전국 14개 사찰에서 도난당했다가 되찾은 불교문화유산 32점이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문화재청은 이를 기념해 23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환수 고불식(告佛式)을 연다고 밝혔다.


제자리를 찾은 불교문화유산에는 1988년 도난당한 불상으로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조선 후기의 조각 장인 색난(色難) 등 여러 화원이 제작한 것으로 확인되는 '구례 천은사 제석천상(帝釋天像)과 나한상(羅漢像)', 1999년 도난당한 불화로 18세기 후반 불화의 전형적인 설채법과 세련된 필치가 돋보이는 '포항 보경사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등 역사적.학술적.회화사적 가치를 지닌 작품들이 포함됐다.


이 유물들은 2020년 1월 경매사에 불화를 출품해 처분하려다 범행이 발각된 피의자의 자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은닉해온 불상과 불화 등 도난 불교문화유산 32점이 발견돼 그 존재가 드러났다.


발견 당시 일부 불상은 틈이 심하게 벌어지거나 파손된 것도 있었고, 일부 불화는 임의로 덧칠이 되어 있는 등 원형이 훼손된 것도 있었다.


당시 문화재청의 문화재감정위원들은 은닉 사범으로부터 압수한 32점 전부에 대해 진위감정을 진행해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전국 14개 사찰에서 서로 다른 시기들에 도난당한 문화유산임을 확인했고, 수사에도 적극 협력해 이들 문화유산이 원래 사찰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은닉 사범의 사건 판결이 나올 때까지 임의제출 받은 이들 문화유산을 항온.항습 상태가 양호한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에 위탁.관리해 왔고, 지난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압수문화재의 원 소장처 환부를 결정함에 따라 원 소장처가 속해 있는 대한불교조계종에 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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