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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국과 프랑스, 더 멀리 도약하는 파트너 되길”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6-17 14: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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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인들은 프랑스 국민과 함께 더 멀리 도약하는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각 17일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한국과 프랑스 관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거론하며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2박 3일 동안 프랑스를 방문해,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나서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한-불 정상회담 등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우선, 프랑스가 1910년대 중국 상하이 등에서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에 보호막 역할을 해줬고, 6.25 전쟁에 3천여 명이 참전해 2백여 명이 전사했다면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한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운 프랑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과정에서, 한국과 프랑스는 긴밀한 경제 협력 파트너가 됐다"면서, "지난해 한-불 교역 규모는 13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양국 기업 간 투자액은 4억 8,600만 달러로 꾸준히 확대 추세에 있다"고 양국 관계를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양국의 협력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세력 간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와 평화가 위협에 처해있다"면서, "대한민국은 2024~2025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 안보에 관해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우크라이나의 평화가 조속히 회복되도록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프랑스를 비롯한 NATO 회원국들과 공조하고자 한다. 국제 규범을 무시하고 무력을 통해 주권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든 보상받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프랑스가 일관되게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규탄하면서,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해 온 것에 사의를 표한다"면서, "한국은 프랑스와 공조해 북한의 심각한 인권 실태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경제 협력에 대해서는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면서, "한국이 강점을 지닌 반도체, 배터리, 디지털 분야에서 프랑스에 투자하고, 프랑스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항공.우주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한다면 상호보완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원자력과 방위 산업에서는 공동 연구와 개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면서, 차세대 소형원자로(SMR)와 수소 에너지 공동개발 등을 협력 분야로 꼽았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 동반자 관계가 더욱 각별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대한민국의 항구도시 부산은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 1950년 프랑스의 청년들이 전쟁 중인 한국을 구하기 위해 도착했던 바로 그곳"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르 피가로'가 발행부수 35만 부인 프랑스의 대표적 일간지로, 기고문은 온라인으로도 동시에 게재돼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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