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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이후 첫 남북간 합의, 7·4공동성명 관련 문서 1,600여 쪽 공개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7-08 11: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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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통일부 제공[박광준 기자] 분단 이후 첫 남북 당국 간의 합의인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을 도출하기까지의 비밀 접촉 과정 등을 보여주는 남북회담 사료가 공개됐다.


통일부는 1971년 11월부터 1979년 2월까지의 정치 분야 남북회담문서 총 2권, 1,678쪽 분량을 6일 공개했다.


공개된 문서에서는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전 비밀접촉(11회, 1971년 11월∼1972년 6월) ▲7.4 남북공동성명 발표(1972년 7월) ▲남북조절위원회 공동위원장 회의(3회, 1972년 10∼11월) ▲남북조절위원회 회의(3회, 1972년 11월∼1973년 6월) ▲남북조절위원회 부위원장 회의(10회, 1973년 12월∼1975년 3월) 관련 진행과정과 회의록 등이 포함됐다.


남북공동성명 발표 전 이뤄진 비밀접촉은 분단 뒤 남북 당국 간 최초의 회담으로, 실무자와 고위급의 교환 방문이 잇따라 이어졌다.


1972년 3월에는 당시 정홍진 회담운영부장이 평양을, 다음 달에는 김덕현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지도원이 서울을 각각 방문했다.


또 같은 해 5월에는 박정희 정권의 실세로 꼽힌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 노동당 조직지도부장과 회담하고, 김일성 주석과도 두 차례 만났다. 이후 같은 달 29일에는 박성철 북한 제2부수상이 서울에서 이 부장과 면담한 뒤 박정희 대통령을 예방했다.


남북은 고위급 비밀 접촉에서 합의한 내용을 그해 7월 4일 서울과 평양에서 공동성명 형식으로 동시 발표했는데, 이 성명에는 ▲자주 통일 ▲평화 통일 ▲민족의 단결 도모 등 '조국통일 3대 원칙'이 제시됐다.


하지만 이후 전단 살포 등의 상호 비방으로 갈등이 심화됐고, 위원 구성과 의제에 관한 견해차로 남북조절위원회도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남북회담문서 공개는 지난해 두 차례에 이어 세 번째로, 이후락.김일성 면담, 박정희.박성철 면담 기록은 심의 결과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공개된 남북회담문서 원문은 남북회담본부, 국립통일교육원, 북한자료센터에 마련된 남북회담문서 열람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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