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물건과 교환, 시간이 빚어낸 이야기
  • 민병훈 기자
  • 등록 2019-09-27 11:26:49

기사수정
  • 낙원악기상가 전시공간 d/p, 이원호.황연주 작가 전시회 ‘빙빙(bing bing)’ 개최


[민병훈 기자]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낙원악기상가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물건들을 색다른 시각으로 조명한 전시회가 열린다. 


낙원악기상가는 4층 전시공간 d/p에서 오는 10월 23일까지 ‘빙빙(bing bing)’ 전시회를 개최한다. 


‘빙빙(bing bing)’ 전시회는 낙원악기상가를 무대로 활동해 온 이원호 작가와 오래 된 그릇을 수집해온 황연주 작가가 참여한다. 두 작가는 ‘교환’을 주제로 예술 활동을 펼쳐왔다. 


이원호 작가는 노숙자들이 집처럼 사용하는 물건이나 걸인의 동전통 등을 현금으로 교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고, 황연주 작가는 수집해온 그릇들을 다른 물건이나 이야기와 교환해왔다.


이번에 이원호 작가가 선보이는 ‘파랑에서 파랑으로’는 지하철에서 물건을 파는 이동 상인들을 쫓아다니면서 그들이 파란 상자에 담아 파는 물건을 사서 작가 자신의 파란 상자에 수집하는 작업을 보여주는 아카이브 형태의 작품이다. 


황연주 작가는 ‘한때는 그다지도 찬란한 빛이었건만’이라는 제목으로 낡은 그릇을 각각의 교환가치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버려지고 밀려난 ‘그릇더미’로 보여준다. 한때는 정해진 쓰임새가 있었지만 지금은 쓸모 없어진 그릇들을 통해 눈부신 순간들이 쌓아 올린 시간의 힘을 느껴볼 수 있다.


오는 28일 오후 5시 작가와 함께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원호, 황연주 작가와 작품의 의미, 물건들에 쌓여가는 이야기와 시간의 가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우리들의 낙원상가 관계자는 “낙원악기상가는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시, 음악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면서, “4층 전시공간 d/p에서는 연말까지 ‘독립’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빙빙(bing bing)’ 전시는 다음 달 23일까지 오후 1시부터 7시에 진행되고, 입장료는 무료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한국의 전통사찰더보기
 박정기의 공연산책더보기
 조선왕릉 이어보기더보기
 한국의 서원더보기
 전시더보기
 한국의 향교더보기
 궁궐이야기더보기
 문화재단소식더보기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