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아름다운 우리 고지도 모사본 제작 사업을 하는 서울대학교 미술품보존연구센터가 뛰어난 조형미를 보여주는 고지도 모사본을 선보이는 '한국의 아름다운 고지도' 전시를 다음 달 4일부터 15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한벽원미술관에서 연다.

서울대 미술품보존연구센터는 2012년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의순관영조도' 모사본 제작을 시작으로 2013년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태조어진(太祖御眞)'을 비롯해 지금까지 중요 고지도 23건의 모사본을 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제작한 모사본 가운데 조형미가 뛰어난 아름다운 고지도 모사본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내용을 되살리다'에서는 유물과 관련한 인문학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유실된 내용 등을 되살려내는 원형복원 모사본과 현재의 훼손된 상태 그대로를 모사하는 현상 모사본으로 모사의 의의를 살펴본다.

2부 '필력을 드러내다'에서는 옛 화원들의 필력이 돋보이는 고지도 모사본을 선보여 원작자의 예술정신과 표현 의지를 이해하고, 표현 기량을 이어 나가는 연구원들의 현재를 조명한다.

마지막 3부 '색채를 입히다'에서는 물성 분석과 같은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색채의 성분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안료를 사용해 제작한 모사본들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