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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민 첼로 리사이틀, 10월 16일 개최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9-01 1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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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마에스트로 컴퍼니는 첼리스트 강승민의 리사이틀이 오는 10월 16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강승민은 ‘스승과 제자’라는 테마로 엮은 작품들을 선보이며, 음악만을 위해 치열하게 보냈던 자신의 20대 때의 모습을 음악으로 들려주고자 한다.


강승민은 1부에서 제너와 브람스의 곡, 2부에서는 쇼숑과 프랑크의 작품을 연주한다. 각각의 두 작곡가는 ‘제자’와 ‘스승’이라는 연관성이 있다. 우리에게 생소한 작곡가 제너는 사실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람스의 유일한 정식 제자다.


강승민은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구스타프 제너를 꼭 소개하고 싶었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스타브 제너의 소첼로 나타 D장조에 이어지는 브람스 첼로 소나타 2번, Op.99에는 계절감을 더한다. 브람스는 우리나라에서는 늘 가을에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곡가 가운데 하나이다. 강승민은 첼로 소나타 2번, Op.99을 통해 완연한 가을의 원숙미를 첼로로 노래하고자 한다.


이어 2부의 문은 쇼숑의 Piece, Op.39로 연다. 쇼숑은 프랑크의 마지막 제자에 속하는 인물로 본래 법학을 전공하다 25세의 나이로 뒤늦게 작곡을 시작했다. 슈만과 차이콥스키 등 위대한 음악가들 역시 법학을 전공하다 작곡가로 전향했는데, 쇼숑 역시 이 위대한 음악가들처럼 프랑스 학파를 이어 나가는, 자신만의 개성과 색깔을 확고히 가진 작곡가로 자리매김했다. 쇼숑의 유일한 첼로 작품인 Piece, Op.39는 작곡가의 개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쇼숑의 스승인 프랑크의 소나타 a단조는 본래 바이올린 작품이다. 그러나 당시 프랑스 첼리스트 줄스 데자르가 직접 프랑크의 허락을 받고 첼로로 편곡해 첼리스트들도 즐겨 연주하는 곡이 됐다. 프랑크는 이자이의 결혼 선물로 헌정한 이 작품을 기점으로 대중에 작곡가로서 이름을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강승민은 이번 리사이틀에 치열하게 음악만을 쫓았던 20대 때의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려 한다. 여러 국제 콩쿠르에 도전하면서 음악가로서의 정체성을 찾아다녔던 20대의 그녀의 음악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건 역시 스승의 가르침이었다. 강승민은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자신의 20대 때의 삶을 반추해봄과 동시에 제자와 스승 관계의 작곡가들이 어떻게 음악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연주로 들려주고자 한다.


2015년 러시아에서 열렸던 국제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한국 최초로 첼로 부문 5위에 입상한 그녀는 이미 세계적인 첼리스트인 다비드 게링가스(David Geringas)에게 “완벽하고 무결한 첼리스트이자 감각적인 비루투오조한 음악가”, 나탈리아 구트만(Natalia Gutman)의 마스터클래스에서 “진실로 음악을 사랑하는 첼리스트”라는 평을 받았다.그녀의 ‘Bach Phenomenology’ 뮤직비디오 작품에 2020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Best Classical Music 수상자이자 저명한 영상 아티스트이자 디렉터인 Kit Fitzgerald는 “Seung-min Kang is a star. So elegant and expressive. The camera is equally musical, rising and floating around her. A very original way of experiencing Bach. I could watch this all day”이라고 평했다.

강승민은 만 11세에 서울시향과의 협연을 시작으로 금호영재를 거쳐 인천시향, 수원시향, 창원시향, 과천시향, 원주시향, 부천시향, 서울챔버, 코리아챔버, 미국 Gettysburg Chamber Orchestra, 독일 Schleswig-Holstein Festival Orchestra, 리투아니아 Christopher Festival Orchestra, 모나코 Monte-Carlo Philharmonic Orchestra, 러시아 Mariinsky Orchestra, Saint Petersburg Philharmonic Orchestra , 일본 Tokyo Philharmonic Orchestra 등 해외 및 한국에서 연주 및 마스터클래스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러시아에서 개최된 International Mariinsky Far East Festival, 독일 베를린 Konzerthaus의 초청연주, 평창 겨울음악제, 평창 스페셜 뮤직페스티벌, Ricardo Castro 국제페스티벌, 대관령국제음악제, 음연국제음악제, 2019 Berliner Philharmonie 콘서트 및 베를린 순회공연, 서울스프링페스티벌 등 세계 유수 페스티벌에 초청돼 마스터클래스 및 실내악과 솔리스트로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며 전설적인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Mstislav Rostropovich) 수제자인 다비드 게링가스의 마지막 제자로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강승민은 가스파르 카사도 첼로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1위를 수상해 일본에서 음반 발매 및 순회공연을 진행했고,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받으며 국제 무대에서 차세대 신예 연주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미 워싱턴 요한슨 주니어 국제 스트링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녀는 영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2위와 동아 음악콩쿠르에서 만 17세로 최연소 1위를 수상하는 등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뛰어난 연주력을 인정받아 왔다. 그와 함께 대원음악상 장려상과 운파 임원식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8살에 박경옥을 사사한 그녀는 예원학교를 거쳐 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최연소(16세)로 입학해 정명화·장형원 사사, 200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후 독일로 건너가 Hanns-Eisler 국립음대에 입학해 Diplom과 Kozertexamen 과정을 최우수 졸업했으며 세계적인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David Geringas와 Troels Svane에게 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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