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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차례로 만나는 동시대 연극계의 정수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9-07 15: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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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22일 신유청 ‘더 웨일’- 다음 달 6일 김우옥 ‘겹괴기담’ 개막


[이승준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 대학로극장 쿼드의 2023 ‘쿼드초이스’ 연극 2편이 오는 22일부터 관객들을 만난다. 동시대 연극계를 대표하는 신유청, 김우옥 두 연출이 각각 ‘더 웨일’과 ‘겹괴기담’을 선보인다. 


이달 22일부터 30일까지 ‘더 웨일’은 미국의 극작가 사무엘 D.헌터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원작 연극 ‘더 웨일(The Whale)’의 한국 초연이다. 국내 개봉한 동명의 영화가 지난 3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2개 부문(남우주연상, 분장상)을 수상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미국 아이다호주 북부, 몰몬교도 마을 외곽. 몸무게 270kg의 초고도비만 은둔형 외톨이 찰리가 생의 마지막 남은 일주일동안 구원을 찾는 이야기다.


‘더 웨일’은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백상연극상,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한 주목받는 연출가 신유청(42)의 감각으로 재해석 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난을 겪는 이들의 신음에 귀 기울이면서, 그들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 다양한 작업을 발표해오고 있는 신 연출만의 감각으로 작품을 새롭게 탄생시킬 예정이다. 


또한 밀도높은 연기를 펼치면서 연극신에서 주목받아온 백석광(찰리 역), 전성민(리즈 역), 정수영(메리 역)의 출연이 확정됐고, 탁민지(엘리 역), 김민호(토마스 역)가 350: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특히 배우 백석광은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면서 연극계에 확실한 존재감과 인정을 받는 배우로 해당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브랜든 프레이저가 영화에서 연기했던 초고도 비만자 찰리 역을, 특수분장을 한 배우 백석광이 어떤 방식으로 소화해낼지 관심이 쏠린다.



또 오는 10월 6일부터 9일까지 ‘겹괴기담’은 2022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된 작품으로, 한국 구조주의 연극의 거장 김우옥(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89)연출가의 실험극 중 하나다.

     

‘겹괴기담’은 실험연극이 가장 왕성했던 1970년대 말 뉴욕의 오프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소개된 작품으로, 정밀하게 꾸며 놓은 두 개의 무서운 괴기담이 거대한 검은 장막속에서 진행되는 연극이다. 총 다섯 개의 공간으로 구획된 무대에서 두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다. 


마치 틀린그림찾기, 퍼즐맞추기와 같은 이야기 전개, 특별한 구조의 공간 전개가 관객으로 하여금 서사 중심의 전통적 연극을 탈피한 새로운 연극을 체험하게 한다. 고령의 나이에도 동시대 연극에 깊은 고민과 끊임없는 연극계 변화와 실험을 통한 뜨거운 도전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 김우옥 연출가가 대학로극장 쿼드 특유의 실험적인 분위기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자체기획 시리즈인 ‘쿼드초이스’로 공연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작 개발 시도를 계속해나갈 것”이라면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예술가와 관객이 함께, 새로운 극장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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