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내년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단독 작가로 선정된 구정아 작가의 개인전 '공중부양'이 다음 달 14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PKM 갤러리에서 열린다.
오감을 사로잡는 섬세한 작업으로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구정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드로잉, 프린트, 포스터, 책 등 작품 세계 전반의 흐름을 보여주는 다양한 매체의 작업과 더불어 새로운 대형 페인팅과 부유하는 마그넷 조각 등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느슨하면서도 긴밀하게, 비선형적으로 관계를 맺는 작업을 통해 우리가 발붙인 현실 너머 또 다른 가능성의 영토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전시는 1990년대 이후 작가의 작업에 반복 등장하며 무한히 확장하고 있는 모티프 ‘OUSSS’를 중심축으로 한다. ‘OUSSS’는 작가가 창안한 불가사의한 우주인 동시에 단어이자 형태소이고, 물질이자 에너지이다.
여기에 종종 등장하는 태아 모습의 생명체는 어둠 속을 유영하면서 인간을 넘어선 몸짓으로 짓궂은 유머와 기묘한 감각을 전하고, 어디에나 있지만 없는 미스터리(MYSTERIOUSSS), 호기심(CURIOSSSA), 참 나(CHAMNAWANA; true me & I)의 영역으로 관객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