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 1925년 초판본이 경매에 나왔다.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은 오는 20일 오후 4시 서울시 강남구 본사에서 진행하는 9월 경매에 '진달래꽃'을 포함해 102점, 약 83억 원어치가 출품됐다고 밝혔다.
김소월 시인이 생전에 간행한 유일한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은 1925년 12월 23일 인쇄하고, 12월 26일 경성(서울)의 출판사 매문사(賣文社)에서 발행한 것으로, 김소월의 대표작 ‘산유화’, ‘초혼’, ‘못 잊어’, ‘엄마야 누나야’ 등 127편이 실렸다.
출판 당시 한성도서주식회사와 중앙서림 두 가지 판본이 제작됐는데, 출품작은 중앙서림 판본이다.
'진달래꽃' 초판본은 문학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1년 출품작과 같은 중앙서림 판본 1점과 한성도서주식회사 판본 3점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케이옥션은 “특히 이번 출품작은 유실되거나 손상된 장이 하나도 없고 각 장의 인쇄상태도 매우 좋아 1920년대 한국 문학의 정한을 실감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라고 설명했다.
추정가는 1억 원에서 2억 원이다.
해외 작품으로는 2.5m에 이르는 카우스의 대형 조각 작품 이 눈길을 끈다.
경매 출품작은 오는 20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