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정원 연주회 포스터/사진|스테이지원[이승준 기자]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20여년만에 쇼팽으로 팬들을 만난다.

김정원은 다음 달 22일부터 ‘김정원의 라스트 쇼팽 Last Chopin’으로 전국투어에 나선다. 10월 22일 광주, 25일 서울, 28일 대구, 29일 청주, 30일 부산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이다.

이번 무대에서 김정은 20대 쇼팽의 마지막 작품들을 모아 들려준다. 1847년부터 1849년까지 쇼팽이 생애 마지막에 남긴 작품 중 녹턴, 바카롤, 마주르카, 왈츠 등을 골랐다. 이번 투어와 함께 오는 10월 중 유니버설 뮤직코리아를 통해 ‘쇼팽의 라스트 피아노 작품 Chopin’s Last Piano Works’ 앨범도 발매한다.

이미 20대에 쇼팽 에튀드 전곡, 스케르초 전곡 앨범을 발매해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유명했던 김정원은 이후 슈베르트 소나타 전곡 시리즈,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5번 초연 등에 집중하면서 음악적 깊이를 확대했다.

20여년이 흘러 다시 쇼팽을 마주한 김정원은 “이국 땅에서 삶의 마지막 순간들을 보내며 쇼팽은 지나간 시간을 아득한 그리움으로 회상했다"면서, "아프고 외로웠지만,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그의 음악은 사랑이었다”고 말했다.

빈 국립음대(MDW)를 최연소로 수석입학, 최우수 졸업하고, 파리고등국립음악원(CNSMDP)에서 최고연주자과정(cycle de perfectionnement)을 졸업한 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김정원은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 경희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을 양성했다.

현재 클래식 음악을 해설해주는 해설가, 클래식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도 활동하면서 대중과 접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