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지질학적 가치가 크고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부안 위도 진리 대월습곡(扶安 蝟島 鎭里 大月褶曲, Daewol recumbent fold in jin-ri, Wido Island, Buan)'이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부안 위도 진리 대월습곡'은 전북 부안군 위도에 있는 수평으로 누운 모양의 횡와습곡으로, 백악기 이후에 형성됐다.
백악기 이전에 형성된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형 습곡과는 형성 시기나 과정, 형태 등이 달라 지질학적인 가치가 크고 경관도 매우 아름답다.
거대한 반원형의 형태로 마을에서 오랫동안 ‘큰 달’로 불린 대월습곡은 단단해진 이후 횡압력에 의해 변형되는 일반적인 습곡과는 달리 완전히 굳어지지 않은 지층들이 양탄자처럼 말려 거대한 습곡구조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겹겹의 둥근 원형 단면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는 대월습곡은 각각의 색으로 경계가 뚜렷한 지층이 지름 약 40m가량의 반원을 만들며, 그 모습이 마치 화살 과녁의 일부처럼 보이는 독특한 형태로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추가 학술조사를 진행하고 종합정비계획도 마련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부안 위도의 대표 자연유산으로 보존.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