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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시간이 머무는 섬, 울릉도 1] 경북 울릉군 도동리 일본식 가옥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10-23 15:52:09
  • 수정 2024-04-27 10: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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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문화재 제235호

울릉 도동리 일본식가옥(국가등록문화재)[박광준 기자] 경북 울릉군 도동리 일본식 가옥은 1910년 일본 이주민 사카모토 나이지로에 의해 지어진 건물로 2층의 일본식 목조주택이다. 당시 울릉도에서 산림벌목업과 고리대금업에 종사했던 사카모토 나이지로는 울릉도에서 병사했다고 전한다. 


상가목조주택에 속하는 이 가옥은 2층이다. 건물높이는 약 6.7m에 달하고 지붕은 골판함(함석골슬레이트)로 되어 있고, 가옥벽은 비늘판벽(나무편박)으로 되어 있고 가옥외부에 접한 창과 문은 유리문으로 돼 있다. 특히 유리문을 보호하기 위해 바깥쪽으로 나무판문(아마도)를 달아 비바람에 대비했다. 나무판문을 보관하는 두껍닫이인 도부쿠로는 외부로 돌출해 일본식 가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가옥 1층 좌측면 도부쿠로는 원형이다. 


가옥 정문에 들어서면 복도가 나오고 복도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복도 마루방 온돌방 등이 있고, 우측에는 이전에 사무싷 혹은 상가로 쓰이던 도입부 공간, 온돌방 부엌공간이 있다. 우측의 온돌방(현재 사무실)은 정면, 후면 좌측으로 문이 3개나 있게 되어 있어 접근이 좋은 방이다. 


문화유산(헤리티지지실 1층)

마루방(현재 근현대 역사 자료실)은 이전에 옆방(해리지티실:다다미방)과 한 방으로서 ‘손님을 맞는 방’ 즉 접견 공간(자시키)으로 사용되던 다다미방이었다. 현재전시물로 대체된 공간이 옛 도코나마 공간이다. 


이 방들을 둘러서 복도(마루)가 둘러서 있다. 그 끝에는 현재 화장실로 되어 있는데, 옛날에도 이곳이 화장실로 사용됐고 나무로된 원형목조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장마루(넓은 마루)는 당시 건축시에는 2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전면의 접객공간과는 별도로 가족들이 사용하는 공간이었다고 추정된다. 


2층은 1층과 달리 변형이 거의 없어 다다미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전형적인 일본식 공간 구성을 하고 있다. 


기획전시실(다다미방, 2층)

계단을 올라가면 처음 맞는 중간방과 좌측 방은 접객공간으로, 가장 안쪽 방(우측)은 노코노마라고 한다. 방의 가장 안쪽에 다다미바닥보다 한단 더 높게 만든 상(도코)가 있는 방을 말한다. 즉 도코노마는 ‘도코가 있는 방’으로, 걸개그림을 두거나 화병을 두어 장식하는 부분이다. 


그 왼쪽의 선반인 치가이다나는 귀중한 물건을 놓아 장식하는 부분으로 둘 다 주인 혹은 가문의 고풍, 품위를 더하는 장식이다.  


천장은 사오부찌텐죠오라는 일본식 천장 구성법으로, 방과 방은 불투명 맹장지문인 후스마로 구획되어 있다. 


현재 강치실은 천정 및 벽체의 그을음으로 보아 부엌공간이었은이 확인되어 뒤쪽에 아궁이를 재현 전시하고, 부엌공간 천정부재 또한 원형부재로 남아 있고 천정 가까이 높이 있는 고창은 통풍을 위한 구조이다.    


울릉 도동리 일본식가옥 후원가옥에 사용된 목재는 개척당시 희귀 목재였던 솔송나무 귀목나무 섬 벚나무 등을 사용했고, 2층 다다미방에는 도코나모 등 쇼인즈쿠리 양식(방 전체에 다다미를 깔고 문을 이용해 공간을 나누는 방식)이 그대로 남아 있어 건축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가옥이다. 


또 가옥의 배면에는 일본식 후원을 조성하고 있다. 본체 바닥과 40cm 정도의 단 차이를 두고 중앙부에는 연못을 만들고 화단을 조성했다. 향나무와 감탕나무는 가옥건축과 비슷한 시기에 식재한 것으로 추청된다. 


한편, 내부는 울릉역사문화체험센터로서 울릉도 근현대역사전시실, 문화유산정보센터, 강치이야기, 가옥이야기 등의 전시체험 및 차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마련됐고, 2011년 7월에 개관해 운영 중이다.(등록문화재 제235호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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