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국립발레단이 유쾌한 희극 발레 ‘고집쟁이 딸’을 1년 만에 재공연한다.

국립발레단은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지난해 6월 처음 선보인 ‘고집쟁이 딸’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고집쟁이 딸’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 발레이다.

고집쟁이 딸 리즈와 그의 연인이자 건실한 농촌 총각 콜라스, 딸을 부잣집 아들에게 시집보내려는 리즈의 엄마 시몬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렸다.

프랑스 안무가 장 도베르발의 작품으로 프랑스 혁명 직전인 1789년 7월 초연됐다.

도베르발은 시골의 작은 창고에서 엄마에게 혼나는 딸과 그 뒤로 도망치는 젊은 남성의 모습이 담긴 그림 한 점을 보고 이 작품을 탄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발레단은 도베르발의 원작이 아닌 영국 로열발레단 버전을 선보인다.

리즈 역에는 박슬기.조연재.심현희가, 콜라스는 허서명.박종석.하지석이 연기하고 시몬 역에는 배민순.김명규가 캐스팅됐다.

특히 기존 발레 공연에서는 보기 드문 무용수들의 코믹 연기가 볼거리로 꼽히는데 나막식 춤인 시몬의 ‘클로그 댄스’는 딸의 성화에 못 이겨 신발을 갈아신고 춤을 추는 장면으로 애슈턴이 영국 민속무용에서 차용한 안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