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훈 기자] 경기 평택시가 민선 8기를 맞아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박물관 건립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고문서 일부 해제에 김육의 ‘유원총보’ 완질본 등 유물 600여점을 추가로 확보해서다.
15일 평택시에 의하면 시는 고덕국제화지구 중앙공원 내 부지 1만1천㎡에 오는 2025년 준공해 2026년 개관을 목표로 평택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최근 한국학중앙연구원을 통해 소장 중인 고문서와 해주 박씨, 한양 조씨 관련 자료 등 유물 총 85점에 대한 해제를 끝마쳤다.
해제 결과 심복사, 경양포, 봉수대 등 현재 현덕면과 팽성읍 등 안성천 하류지역 가운데 경치가 빼어난 8곳을 노래한 ‘안호팔경시’, 평택 서부지역에 있었던 청풍정에 대한 기문인 ‘청풍정기’ 등 조선 후기 지역사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자료가 확인됐다.
이와 함께 유물 심의.평가를 거쳐 지난 7월부터 진행한 2023년 2차 유물 공개 구입 결과 총 661점을 추가 확보했다.
이번에 확보한 유물 가운데 시가 해제를 맡긴 한양 조씨 관련 고문서와 조선 중기 문신 김육이 엮은 ‘유원총보(類苑叢寶)’ 완질본 등 희귀 고문서가 포함됐다.
평택 안중지역 세거성씨인 한양 조씨 관련 고문서는 족보, 세보, 대보와 야곡 조극선 관련 자료로 이뤄졌으며 평택지역 성씨를 연구할 수 있는 학술적 가치를 지녔다.
특히 유원총보 완질본은 규장각, 국립중앙도서관, 성균관대도서관 등 극히 일부 기관만 소장하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크다.
이번에 구입한 유물을 포함하면 현재 시는 유물 총 8천638점을 소장 중이다.
유물은 오는 2026년 개관할 예정인 박물관 전시·연구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정용훈 박물관팀장은 “해주 박씨, 한양 조씨 관련 자료는 평택을 세거지로 두고 있는 양반 가문을 연구하기 위해 모아온 자료"라면서, "앞으로는 조극선 관련 내용을 모아 연구할 예정으로 전국적으로 평택 관련 유물이 많지 않아 지역 역사가 담긴 문서, 지도, 사진, 서적 등은 물론 추억이 담긴 개인 생활용품 등을 기증을 통해 아직 어딘가 남아 있을 평택지역 유물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