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을 이끌어온 마에스트로 요엘 레비가 오는 2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이어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서 고별무대를 개최한다.

[민병훈 기자] 지난 6년간 KBS교향악단을 이끌어온 마에스트로 요엘 레비가 오는 2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이어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서 고별무대를 개최한다.

레퍼토리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과 번스타인의 ‘치체스터 시편’ ‘합창’ 4악장 ‘환희의 송가’에선 소프라노 이명주,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강요셉, 바리톤 이동환 등의 독창진과 130명 규모의 연합합창단(고양시립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 서울시합창단)이 참여한다.

또 요엘 레비가 각별한 의미를 담아 ‘합창’과 함께 연주하는 ‘치체스터 시편’은 독특하게도 히브리어 가사로 부르는 미사곡으로, 클래식에서 일반적인 미사곡이나 종교곡의 가사는 라틴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영어 등으로 돼 있다. 

성경 시편 100편, 131편, 23편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마지막 종결부에 시편 131편 ‘보라, 형제들이 하나 되어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좋고, 얼마나 기쁜가’로 화해와 화합을 강조하면서 마무리된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6년 동안 KBS교향악단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요엘 레비 음악감독의 마지막 연주”라면서, “그가 마지막 선곡한 두 곡은 ‘평화와 화합’을 강조하는 그의 메시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