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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무더위를 물리칠 단 하나의 공연 ‘아이스발레’
  • 민병훈 기자
  • 등록 2019-06-18 16:38:43
  • 수정 2019-06-18 16: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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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이 내한공연 22주년을 맞아 김해, 성남, 포항, 부산, 전주, 대구, 고양 등 7개 지역을 순회한다.


민병훈 기자]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이 내한공연 22주년을 맞아 김해, 성남, 포항, 부산, 전주, 대구, 고양 등 7개 지역을 순회한다.


명작 발레 ‘잠자는 숲 속의 공주’와 ‘호두까기 인형’(이하 아이스발레)를 선보인다. 


아이스발레는 정식 공연장 무대에 설치된 아이스링크 위에서 토슈즈 대신 피겨스케이트를 신은 러시아 무용수가 고전발레를 선보이는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연이다. 


정통 클래식 발레와 피겨 스케이팅이 어우러진 우아한 군무와 함께 명작동화 스토리,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선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공연이다.


1998년 8월 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초연한 후, 올해로 내한 22주년을 맞은 이 아이스발레단은 22년간 총 14번 내한해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등 국내 유수의 극장에서 공연하면서 여름방학 가족공연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지난 2014년부터 아이스발레단은 서울 및 수도권에 머물지 않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그 해에만 9개의 극장에서 2만명 이상의 관객을 만났고, 2015년과 2017년에는 전국 8개 극장에서 공연했다. 올해는 전국 주요 지역의 아트센터 및 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 창단 51년. 그동안 발레단원들의 평균 연령은 낮아진 반면 기술과 연기는 더욱 발전했다. 2년만의 내한으로 아이스발레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한국 관객들만큼 아이스발레단도 기대가 가득 찼다. 


미하일 카미노프 단장이 말하는 한국 공연이 가장 특별한 점은 ‘아이스링크의 질이 좋다는 것’, 그리고 ‘관객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는 것’이다. 지난 공연 동안은 러시아의 아이스 마스터가 발레단과 함께 움직이면서 한국의 공연장에 얼음을 얼렸지만 최근 6년간은 한국의 아이스 마스터가 발레단이 공연장에 도착하기 전에 아이스링크를 만들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아이스발레의 한국 관객들은 어른들만큼 아이들 관객도 상당수 있다. 8월이 시기적으로 아이들의 여름방학이기도 하고 피서를 간 듯 시원한 공연장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서다. 공연 중간과 커튼콜에서의 뜨거운 호응, 그리고 공연 후의 사인회나 포토타임의 열화와 같은 성원은 시간이 지나도 식을 줄을 모른다.


아이스발레는 전세계 어떤 공연장에서든 가로세로 12mx12m의 아이스링크에서 공연을 하고 있어 실제 아이스링크장에서 구사할 수 있는 스케이팅 기술을 공연 내에서 보여주기는 어렵다. 


하지만 안무가 콘스탄틴 라사딘이 클래식 발레에 근간을 두고 섬세한 표정과 감정 연기와 함께 무대 위에서 선보일 수 있는 최대한의 안무를 구성해 피겨 스케이트와 발레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상트 페트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의 세계적인 인기가 계속되는 비결은 바로 아이스발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함(unique)’ 때문이다.


포인트 슈즈 대신 날이 선 피겨 스케이트를 신은 무용수들이 무대 위 아이스링크를 시원하게 가로지르면서 선보이는 유려한 스케이팅, 멋진 회전과 도약은 아이스발레에 더욱 활기차고 마술적인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연출가이자 안무가인 콘스탄틴 라사딘은 고전 발레 동작의 어법과 피겨 스케이팅의 기술을 과감하게 결합시켜 아이스발레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냈다. 피겨 스케이팅의 악셀(axel:앞으로 도약해 뒤로 착지하는 점프)과 살코 점프(salchow: 스케이트의 안쪽 모서리로 뛰어올라 공중에서 회전한 다음 반대쪽 발의 바깥쪽 모서리로 빙판에 내려오는 점프)를 발레의 포르 드 브라(port de bras)와 삐케 아라베스크(pique arabesques) 동작과 혼합시키는 등의 과감한 시도는, 러시아 발레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마린스키 극장의 스타 발레리노였던 라사딘의 배경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은 1967년 고전 발레의 대가이자 ‘빙상 위의 연인’으로 추앙 받는 콘스탄틴 보얀스키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발레리나와 피겨 스케이터를 모아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 ‘호두까기 인형’과 같은 고전 발레 레퍼토리의 전막 공연을 선보이는 단체로 창단했다. 


1995년 세계 최초로 미국과 캐나다 오페라 극장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해 공연하면서 아이스쇼를 정통 예술의 한 분야로 끌어올렸다. 이 후, 아이스쇼와 차별화해 무대 세트가 설치 가능한 정식 극장에서만 공연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러시아, 폴란드와 같은 동구권은 물론 스웨덴, 핀란드, 그리스, 벨기에, 영국, 미국, 한국, 중국 등 전 세계에서 활발히 공연을 펼쳐오고 있다.


피겨 스케이팅의 여왕, 김연아 선수의 공연을 진행 한 국내 최고의 아이스링크 제작팀 ㈜아이스앤스포츠는 컴팩트한 이동식 냉동시스템과 최첨단 소재인 PE재질의 소구경 아이스패널을 사용하여 친환경 에코 아이스링크를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안에 설치해 환상적인 아이스발레를 위한 최고의 아이스링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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