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엘시티 봐주기 수사' 의혹에 연루된 검사들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

공수처는 최근 부산참여연대에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임관혁 광주고검 검사 등 11명과 성명불상의 차장.부장검사를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통보했다.

부산참여연대는 지난 3월 '엘시티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하면서 당시 수사에 참여한 수사 검사들과 지휘부를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앞서 부산지검 등은 지난 2016년부터 엘시티 사업 비리 관련 대대적인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를 진행했지만 현기환 청와대 전 정무수석과 당시 배덕광 자유한국당 의원 등만 재판에 넘겨 논란이 됐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 범죄수사대도 올해 3월부터 '엘시티 특혜분양 리스트'와 관련한 진정을 받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조만간 공수처가 경찰로부터 관련 수사자료를 넘겨받을지 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