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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독일한국문화원 이영재, 김도균 2인전 ‘한국의 정서와 바우하우스 정신의 만남’ 개최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9-18 23: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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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이봉기)은 오는 11월 13일까지 문화원 내 갤러리 담담에서 이영재 도예가 및 김도균(KDK) 사진작가의 2인전 ‘한국의 정서와 바우하우스 정신의 만남’을 개최한다. 


2021년 베를린 예술제 기간 중(9.15~19)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이영재 도예가가 대표로 있는 현지 유명 도자기 공방인 마가레텐회에(Margaretenhöhe)의 공방창립 및 바우하우스의 100주년을 기념키 위해 계획됐다. 


이번 전시는 베를린 자유대학교 동아시아미술사학과 전임 교수였던 이정희 교수가 기획했다. 한국출생의 두 작가는 독일로 이주해 공부하고 작업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바우하우스의 기본 사상을 익혔고, 이를 한국 정서 및 미학과 함께 녹여내고, 융합해 작품을 제작한다.


이번 전시는 원래 마가레텐회에 창립 및 바우하우스의 100주년이었던 지난해 9월에 개최하는 것으로 계획됐으나 코로나 범 유행으로 인해 2021년으로 연기됐다. 


전시의 개막식은 16일 오후 7시에 열렸다. 현지 코로나 규정에 준수해 개최됐다. 11월 11일( 오후 7시 진행될 폐막식에서는 이정희 교수가 전시 관련 강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100년 전통의 마가레텐회에 도자기 공방은 바우하우스 이념을 계승해오고 있고, 독일 내에서 그 역사와 전통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공방은 독일 서부 에센의 폐광된 탄광 지역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촐페어라인(Zollverein)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마가레텐회에 도자기 공방은 1927년부터 1944년까지 바우하우스 도예가인 오토 린디히(Otto Lindig)의 제자 요하네스 레스만이 이끌어 왔다. 또  1986년부터는 한국 도예가 이영재와 독일 도예가 힐데가르트 에게만(Hildegard Eggemann)이 운영했고, 1993년부터 이영재 도예가가 대표로 역임하고 있다.


이영재의 도자기는 실용성과 예술성, 전통과 개혁, 세련미와 소박함을 조화롭고 균형 있게 보여준다. 그는 한국의 전통에 따라 형태의 끊임없는 재창조가 아니라 기존 레퍼토리의 완전한 숙달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한다. 이번 전시에서 이영재는 달항아리부터 사발, 찻잔 등 공방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지금까지의 작품 활동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작품들을 엄선해 소개할 예정이다.


서울예술대학교 디자인학부 사진 전공 교수 김도균 작가는 독일로 유학 가기 전부터 바우하우스 건축 작품들에 큰 관심이 있었다. 독일의 신즉물주의 형식의 객관성과 한국인이 갖는 독특한 감성을 담아 작업하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 일상생활에서 수집한 하얀색 제품 용기들을 촬영한 작품 시리즈 'p'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이영재의 도자기 작품과 김도균의 오브제 사진은 상호 작용을 하면서, 동시에 바우하우스의 기본 사상과 함께 한국 정서의 미학적 변혁을 보여준다. 이 두 예술가는 작품을 통해 새로운 형태와 색상에 대한 매력과 열정을 서로 다른 물성, 차원, 기능성을 사용하여 표현한다. 이들의 작품들은 문화적 한국과 독일의 만남을 넘어 예술적 자유와 실용성, 전통과 개혁, 추상화와 구체화, 인공성과 자연스러움의 융합을 가시화한다. 


이번 전시의 기획자 이정희 교수는 “관람객들은 전시장에서 두 작가의 예술작품의 조화를 통해 탄생하는 실루엣과 볼륨 사이 조용한 대응의 공간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면서, "더 나아가 작품의 역동성과 그 내면의 고요함뿐만 아니라 예술적, 개념적 균형까지도 추적해 볼 수 있도록 초대된다.”고 전시회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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