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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웅 연출 신작 ‘회란기’, 오는 3월5일 예술의전당 개막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2-04 13: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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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공작소 마방진[이승준 기자] 극공작소 마방진의 신작 ‘회란기’를 오는 3월5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한다.


연극 ‘회란기’는 중국 원나라 때인 1200년대 중반 극작가로 명성을 구가하던 이잠부가 쓴 잡극으로,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 ‘코카서스의 백묵원’과 ‘솔로몬 재판’의 원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회란기’는 당시의 사회상을 날카롭게 통찰하고 박력 있는 언어로 생생하게 표현돼 연극의 원형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잠부는 ‘회란기’로 명대의 연극 평론가 주권(朱權)에게 “그 언어의 힘이라는 것은 필설로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실로 극작계의 호걸이라고 할 수 있겠다”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조씨고아–복수의 씨앗’ ‘낙타상자’에 이어 고선웅 연출이 선보이는 세 번째 중국 고전으로, 고 연출은 연극, 뮤지컬, 창극, 오페라 등 장르불문하고 각색의 귀재로 불리는 한국 대표 극작가 겸 연출가다.


그의 첫 번째 중국 고전 작품인 ‘조씨고아-복수의 씨앗’은 2015년 초연 이후 동아연극상 대상,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 등 국내 주요 연극상을 휩쓸면서 연극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낙타상자’는 2019년 서울연극제와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에 공식초청, 초연부터 연이은 매진을 기록하면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한국극예술학회 연극 부문 올해의 작품상, 공연베스트7을 수상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회란기’에는 배우 호산, 조영규를 비롯한 20명의 마방진 단원들이 함께한다. 


고선웅 연출은 “‘회란기’는 새롭게 모색하고 조명할 연극적 가치가 풍부하다. 이번 작품에서는 보다 더 연희적인 양식을 확대해 마방진 식 대중극을 표방하고 싶다. 변함없이 쉬운 이야기를 통해 감동을 주는 연극을 하고 싶다. 끊임없이 음악이 흐를 것이고 배역의 슬픔은 뇌리에 오래갈 것"이라면서, "연극은 예나 지금이나 관객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감동하는 장르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막 무친 겉절이처럼 놀이성과 문학성이 풍부한 원형의 연극으로 관객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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