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과거 노동운동을 하다가 동료들을 밀고한 공로로 경찰에 특채됐단 의혹과 관련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30년 전 개인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장관은 8일 기자들과 만나 김 국장의 과거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제가 얘기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요구와 관련해서는 “30년 전 개인 일인데 행안부가 뭐라 할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사전에 김 국장의 과거 의혹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답했다.
앞서 김 국장은 노동운동단체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에서 활동했는데 1989년 갑자기 잠적했고, 그 무렵 동료 회원들이 줄줄이 연행돼 국가보안법 등 위반 혐의로 15명이 구속됐다.
김 국장은 같은 해 8월 대공공작요원으로 경찰에 경장으로 특채됐는데, 인노회 회원들과 야당에선 김 국장이 동료들을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국장은 자신의 경찰 임용과 ‘인노회’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밀고 의혹은 “소설 같은 이야기”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