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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위기로 노동과 조혼에 노출된 가난한 아이들 증가”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3-01-10 0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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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 ‘식량안보 보고서’ 발표

한국컴패션 제공[우성훈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식량 가격 폭등과 팬데믹, 불경기 등으로 전 세계의 식량 위기가 지속하고 있다. 올해 개발도상국의 ‘식량 불안’이 지난해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량 불안은 가난한 어린이들이 식량 위기로 노동과 조혼 등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졌다.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 리서치팀은 최근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컴패션 식량안보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22개국의 식량 불안 인구는 2022년 2억2100여만명에서 올해 6월 2억4200여만명으로 약 9.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컴패션이 선정한 식량 불안이 높은 국가는 가나 과테말라 니카라과 도미니카공화국 르완다 아이티 등 22개국이다. WFP에 의하면 아이티는 인구의 67%가량이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수년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 조직폭력단의 불법 행위가 최근 더욱 심해지면서 식량 위기를 고조시켰다. 조직폭력단은 수도의 연료 통로를 봉쇄해 주요 식량 생산지인 남부 지역의 접근을 어렵게 만들었다.


우간다와 에티오피아 등이 속한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은 유례없는 가뭄으로 심각한 식량 위기에 직면했다. 남아시아에 속한 스리랑카는 정치적 불안과 물가 상승으로 시장에서 음식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컴패션은 “스리랑카에서 급성 영양실조를 앓고 있는 5세 미만의 어린이 비율은 15%로 컴패션 수혜국 가운데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컴패션은 자체 재난대응팀을 구성해 어린이의 영양실조 비율이 높고 식량 접근성이 낮은 국가를 우선으로 선제 대응에 나섰다. 스리랑카를 비롯해 아이티 도미니카공화국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에 식량 지원을 했다. 부르키나파소에는 식자재 배급과 생계유지를 위한 농업 교육, 개량 종자 지원 등을 했다.


시드니 무이쇼 컴패션 부대표는 “식량 위기는 영양실조 등으로 인한 질병의 취약성을 높이고 어린이들의 교육 기회를 빼앗는다”고 경고하면서, “일부 어린이들은 가정의 생계유지 목적을 위해 조혼 등에 내몰리기도 한다”면서 이들을 향한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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