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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화살 명장’ 국가무형문화재 유영기 보유자 별세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2-19 18: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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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弓矢匠) 유영기 보유자/문화재청 제공.[이승준 기자] 70여 년간 화살을 제작하면서 전통 기술을 이어온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弓矢匠) 유영기 보유자가 지난 18일 별세했다. 87세. 궁시장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을 가진 사람이다.


고인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에 있는 공방에서 전통화살을 만들면서 가업을 이어왔다. 1949년부터 부친에게 기술을 배워 전통 화살 장인의 길을 걸은 고인은 전국 및 경기도 민예품경진대회, 전승공예대전 등에서 수 차례 입상했다. 일본, 영국, 스위스 등 세계 각국에서 전통 기술로 만든 화살을 선보이기도 했다. 1996년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시장) 기능 보유자가 됐고, 2020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고인은 1977년 전통 화살의 종류와 제작 기법, 재료 등을 정리한 ‘한국의 죽전(竹箭)’을 집필했고 1990년대에는 ‘우리나라의 궁도(弓道)’를 펴냈다. 2000년에는 사재를 털어 국내 유일의 활.화살 전문박물관인 ‘영집궁시박물관’을 열었다. 


문화재청은 고인에 대해 "국내외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 화살의 문화재적 가치를 선양하는데 이바지하는 등 화살 제작 기법의 보존과 전승 활동에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빈소는 경기 파주시 메디인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백순현 씨, 아들 유세현.창현 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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