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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가 우순옥 전 이화여대 교수 별세...향년 64세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4-24 22: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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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국제갤러리 제공[이승준 기자] 시간과 공간, 사물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재현해온 현대미술가 우순옥 씨가 23일 별세했다고 국제갤러리가 24일 전했다.


우순옥 작가는 특유의 관조적 예술관으로 삶과 세계에 대한 생각들을 평면, 영상, 설치 등을 통해 선보였다. 30여 년의 예술적 여정 동안 한국적 여백의 미와 개념적 표현의 조화를 통해 장소, 존재와 부재, 나아가 사물을 통해 기억되는 비가시적인 관계에 대해 일관되게 탐구했다.


삶과 긴밀히 연결된 예술을 실천하고자 했던 고인은 구체적인 사물을 표현하기보다 사라진 장소와 기억, 부재하는 대상에 주목하며, 보이진 않지만 어딘가에 있을 우리의 잃어버린 낙원에 대한 환상과 그리움을 이야기했다.


우순옥 작가는 이화여대 미술대학과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뒤,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Düsseldorf Kunstakademie)에서 수학했다. 1995년부터 모교인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했고, 지난해 정년 퇴임하기까지 인문학적 성찰을 바탕으로 예술의 수행적 가치를 강조하며 수많은 예술계 인재를 배출하는 데 헌신했다.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고, 1991년 빌리우스 발틱-유럽 현대미술 트리엔날레 최우수상, 젊은 예술인을 위한 예술상 등을 받았다.


빈소는 한양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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