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이 제1회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로 한국의 우한나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티스트 어워드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아트페어에서 선보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해마다 프리즈 런던에서 시상해온 것으로, 지난해 한국에서 첫 아트페어를 연 프리즈 서울이 올해 두 번째 행사를 앞두고 첫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자인 우한나 작가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작품을 전시할 기회를 준다.

수상작 '그레이트 볼룸(The Great Ballroom)'은 우한나 작가의 새로운 작품 시리즈 '밀크 앤 허니(Milk and Honey)'(2023)의 연장선에 있는 대규모 설치 작품이다.

프리즈 서울 기간에 코엑스 천장에 설치될 이 작품은 여성의 가슴 모양을 연상시키는 형태로 섬유를 늘어뜨려 무도회장에 매달린 커튼이나 공중에서 날개를 펴는 박쥐를 떠올리게 한다.

이 작품은 쇠퇴의 필연성 그리고 노화와 신체적 변화의 과정을 거부하고 한탄하는 대신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품에 사용된 재활용 섬유는 작가가 동대문 시장의 소규모 공방과 공장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구한 것이다.

패트릭 리(Patrick Lee)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올해 프리즈 서울에서 처음 개최되는 아티스트 어워드는 신진 작가들에게 소중한 지원의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무대에 존재감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2회 프리즈 서울은 오는 9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