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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장관 “출협, 서울도서전 수익 내역 누락...재정적 탈선 감사”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7-26 03: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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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가 지난 5년간 ‘서울국제도서전’의 수익금 내역을 누락했다며 재정적 탈선 여부를 감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24일 용산구 문체부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출협의 회계처리를 들여다본 결과 서울국제도서전의 수익금 상세 내역 누락 등 탈선 행태가 발견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출협은 국고보조금이 집행되는 출판계 민간 단체로,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보조금 집행과 수익금 사용 등을 감독하고 있다.


문체부는 출협이 2018년부터 5년간 보조금 정산 과정에서 수익금의 상세 내역을 단 한 차례도 출판진흥원에 제출하지 않았고, 감독 기관인 출판진흥원이 확인 과정 없이 이를 그대로 추인해왔다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또 10억 원 내외의 보조금이 지원된 서울국제도서전의 경우 입장료와 출판사 등 참가 기관의 부스 사용료를 받아 수억 원대의 수익금이 발생했지만 출협은 초과 이익 국고 반납 의무 등 기본적인 회계처리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출협이 감사 과정에서 수익금 입출금 내역 일부를 지우고 제출하는 등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제출한 수익금 내역에서 지워진 상당 부분이 해외 참가 기관으로부터 받은 참가비로 밝혀졌고 출협은 감사 전까지 이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런 의혹 뒤에 출협과 출판진흥원의 묵시적인 담합이 있었는지, 이권 카르텔적 요인이 작동했는지를 면밀히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한 “조사 결과 보조금법 등 실정법 위반 혐의가 밝혀지면 출협 책임자에 대해 관계 당국에 수사 의뢰를 할 것”이라면서, “출판진흥원에 대해서도 정산 업무 소홀에 대한 감독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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