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경기 김포시는 신안리 일대에서 발굴된 신석기 시대 집터 유적을 경기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해 경기도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적 덕포진 인근 신안리 일대(4040㎡ )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3년 동안 진행된 조사 과정에서 신석기 시대 집터 35기와 빗살무늬토기, 갈판 등 유물 261점이 발굴됐다.
시는 한강 하류 일대에서 신석기 시대 집터가 이처럼 무더기로 발굴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며, 집터의 크기도 다양하고 집 구조물도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국내에서 발견된 신석기시대 집터 대부분은 깊이가 50㎝ 수준인데, 신안리 집터들은 깊이가 최대 1m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시는 다음 달부터 신안리 일대에 대한 4차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신안리 유적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 등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 서울 암사동과 경기 오이도, 강원 오산리 선사 유적지 사례를 참고해 신안리 일대에 유적공원과 전시관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신안리 신석기 유적은 원형 형태를 간직한 비율이 높고 옛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면서, “유적공원과 전시관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선사시대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