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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우체통’2, 3차 초청작 낭독회 개최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07-19 07: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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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극단 창작 희곡 상시 투고 제도


[민병훈 기자]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은 이달 13일과 27일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희곡우체통’ 낭독회 ‘세 개의 버튼’(작 박세은)과 ‘누에’(작 박지선)를 올린다.


‘희곡우체통’은 2018년에 신설된 국립극단의 창작희곡 온라인 상시투고 제도로, 극작가 누구나 희곡을 통해 국립극단과 만날 수 있는 연중 소통 창구다. 익명 투고를 기본으로 하고, 초대작은 배우, 관계자, 관객들이 함께하는 낭독 공연을 개최해 자유로운 토론의 시간을 갖는다. 


이 중 발전가능성이 높은 작품은 정식 공연화하여 작가와 계약하고 국립극단 무대에 올린다.
 
올해는 5월에 1차 초청작 ‘X의 비극’ 낭독회를 개최해 촌철살인의 위트가 빛나는 희곡과 실제 공연 못지 않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달 13일 선보이는 2차 초청작 ‘세 개의 버튼’은 미래 세계의 인공지능 AI를 소재로 삼았다. 기계가 인공지능을 갖췄지를 평가하는 ‘튜링 테스트’에 주인공 아담이 참가하면서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과 아담의 고민이 휴머니즘의 본질에 대해 집요한 물음을 던진다. 


희곡우체통 우체국장 김명화 평론가는 “단순히 소재주의를 떠나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또 인간 중심의 사고는 올바른 것인지를 집요하게 물어보는 작가의 관점이 인상적”이라고 선정평을 밝혔다.  


이어 27일 선보이는 3차 초청작 ‘누에’는 조선 성종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랫동안 드라마, 연극, 영화의 단골 소재였던 연산군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비틀어 악의 씨가 불안과 욕망 속에 거듭되면서 파문을 불러 일으키는 상황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드러낸다. 


김명화 우체국장은 “괴물 같은 권력의 속성과 그 권력을 위해 함께 괴물이 되어버렸던 여성들의 역사를 성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시대의 관객들과 낭독의 기회를 공유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평했다.


관람료는 무료지만, 낭독회 종료 후 진행하는 ‘예술가와의 대화’를 밀도 있게 진행하기 위해 100명 한정 사전 신청제로 운영한다. 관람 신청은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고, 신청자에 한해 낭독회 당일 문자메시지로 비공개 생중계 URL을 전달한다.
 
3차 낭독회 ‘누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가 해제될 경우 대면 공연으로 전환할 수 있다. 변동 사항은 국립극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한편, ‘희곡우체통’에 투고를 원하는 작가는 playpost@ntck.or.kr로 익명(또는 필명), 작의, 시놉시스, 대본을 첨부해 연중 어느 때라도 접수하면 된다. 신상 정보나 경력이 노출되는 경우 접수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중 수시회의를 통해 모든 투고작을 읽고 개별적으로 연락하고, 낭독회 및 공연화, 희곡집 발간 등은 모두 작가와 협의 하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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