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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전시, 공간, 서비스 8일 리움/호암미술관 재개관
  • 이승준
  • 등록 2021-10-10 01: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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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형의 새로운 로고가 박힌 미술관 입구/사진=리움 제공[이승준 기자] 리움미술관이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미술관으로 도약하고자 전시와 공간 리뉴얼을 마치고 새롭게 출발하면서, 호암미술관도 기획전을 개최한다.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은 이달  8일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故 이건희 회장과 유족들이 “문화유산을 보존하고자 수집한 미술품을 국민과 함께 즐기기위해 국가에 기증”한 뜻을 계승키 위해 리움 상설전을 상시 무료로 운영하고, 리움/호암 기획전도 연말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리움 '상설전'은 2014년 '교감전' 이후 새로운 주제로 전면 개편했고, 지금까지 전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대거 소개했다.  


삼성미술관 리움이 재개관을 사흘 앞두고 5일 언론에 전시장을 공개했다. 하이라이트인 기획전은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을 주제로 예술의 근원인 인간을 돌아본다. 출퇴근하는 군상을 담은 조지 시걸의 조각 ‘러시 아워’가 전시된 도입부./사진=리움 제공

'한국 고미술 상설전'에는 총 160점(국보 6점, 보물 4점, 현대미술 6점)을 전시하고, '청자동채 연화문 표형 주자', 김홍도의 '군선도' 등 국보 외에도 고려말-조선초에 제작된 유일한 팔각합인 '나전팔각합'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정상화, 박서보, 아니쉬 카푸어, 요시오카 도쿠진 등 현대작가의 작품을 함께 전시해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작품 해석을 시도했고, ‘청자 소품’ ‘청화백자 연적’ 을 위한 특별 전시 공간을 만들어 전통미술 감상의 재미를 더하고자 했다.


'현대미술 상설전'은 현대미술을 열린 시각으로 해석하고 즐길 수 있는 세 개의 특별한 주제로 꾸몄다. 우리의 삶과 예술에서 그 어느 색보다 풍성한 의미로 해석되는 검정색의 세계를 살펴보는 '검은 공백' 비물질의 세계로 확장된 미술을 보여 주는 '중력의 역방향' 예술의 무한한 상상력을 확인시켜 주는 '이상한 행성' 등의 주제로 총 76점이 전시된다. 


(왼쪽부터) 청자동채 연화문 표형 주자 (국보, 고려, 13세기, 점토, 높이 32.5cm), 백자청화 운룡문 호 (조선, 18세기, 백토, 높이 57.7cm)./사진=리움미술관 제공출품작의 반 이상이 리움 상설전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으로, 다채로운 현대 미술의 면면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재개관 기획전으로 리움미술관은 ‘인간’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 전시를, 호암미술관은 ‘야금’을 주제로 고미술과 현대미술 융합 전시를 선보인다.


리움미술관 '인간, 일곱 개의 질문'전은 모든 예술의 근원인 ‘인간’을 돌아보고, 21세기의 급변하는 환경과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에서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의 의미를 고찰하고 미래를 가늠하는 전시이다. 국내외 51명의 작가와 1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면서, 인간 실존에 대한 성찰이 확산된 20세기 중반의 전후(戰後) 미술을 필두로, 휴머니즘의 위기 및 포스트휴먼 논의와 더불어 등장한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인간 존재와 우리를 둘러싼 관계들을 이해하고, 지금까지 당연시해 온 인간적 가치들에 대해 질문을 던져 보고자 한다.


리움 현대미술 상설전 ‘이상한 행성’ 섹션(B1층) 전경/사진=리움미술관 제공호암미술관 '야금 冶金: 위대한 지혜'전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금속미술을 통해 한국미의 독창성을 짚어본다. '야금'은 광석의 채굴부터 불로서 금속을 다루는 과정과 결과물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선사 청동기부터 고대 장신구와 무속 도구, 불교미술 등 전통미술과 국가무형문화재, 현대작가들의 공예, 조각, 영상 등을 아우르는 융합 전시로 구성하고, 노출 콘크리트 공간에 쇠로 만든 파티션과 쇼케이스를 사용하는 파격적 연출로 거친 자연에서 가장 귀한 창조물을 만드는 인간의 위대함을 표현했다.


리움 로비 등을 미래지향적으로 리뉴얼하고, 디지털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리움의 고유한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리움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국내 실력파 아티스트들을 발굴하여 폭넓은 세대 및 다양한 감성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시켰다. 


리움미술관 재개관 기획전 ‘인간, 일곱 개의 질문’ 전 중 ‘모두의 방’ 전시장 전경./사진=리움미술관 제공/한도희김민석(건축사사무소 노션/로비 인테리어), 김영래(스튜디오 라이터스/리움 스토어 인테리어), 고기영(비츠로/공용 공간 조명), 강진(오디너리피플/홈페이지 및 MI 어플리케이션), 신해옥&신동혁(신신/리움 스토어브랜딩), 최지연&최서연(카바라이프/리움 온라인 스토어 디자인) 등이 참여했다.


미술관의 아이덴티티인 '리움 MI'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하기 위한 의지를 담아, 나선형으로 회전하는 심볼과 글자로 바꿨다.


리움 홈페이지'는 새 MI를 적용해 리뉴얼하고, 다양한 장르의 한국 작가 60명의 작업 공간과 예술세계를 인터뷰한 '리움, 작가를 만나다'는 홈페이지와 로비 '미디어 월'에서 소개한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호암미술관 전경/사진=호암재단'로비'는 로툰다를 중심으로 매표소, 카페, 아트샵 등 기능적인 공간을 재배치하고 전체 색을 흑백으로 정돈했다. 특히 리움의 상징인 로툰다와 로비에 김수자, 이배 등의 장소특정적 작품을 설치해 우리의 전통을 오늘날의 미감으로 재해석하고 관람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미디어 월'은 화질 5천만 화소 이상, 크기 11.3 X 3.2m (462인치)인 최상의 디스플레이로, 제니퍼 스타인캠프의 작품을 압도적인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리움 스토어'는 전통건축 특유의 목재 짜임과 격자 형태의 구조물을 활용해 한국적인 멋을 표현하고, 30여 명의 한국 공예작가를 선정해 우리 전통미학을 담은 상품을 선보인다. 온라인 스토어(leeumstore.org)도 오픈하여 현대 공예를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3세대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된 '리움 디지털 가이드'는 전시 중인 모든 작품에 대한 해설과 함께 다양한 주제의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리움 DID(Digital Interactive Display)'는 눈으로 보기 힘든 작품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감상하고, 작품 속의 문양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추가하여 보다 생생하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호암미술관 ‘야금 冶金: 위대한 지혜’ 기획전 중 4부 전시장 전경./사진=호암미술관 제공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미술품 보존의 세계를 소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보존처리 방법과 연구 과정을 담은 단행본 '리움 보존이야기'도 발간했다.


리움미술관은 신임 부관장으로 김성원 교수를 선임했고, 늘 변화하는 새로운 미술관으로 관람객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리움미술관은 지난달 1일자로 신임 부관장에 김성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김성원 신임 부관장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조원, 문화역서울 284 등 국내 대표 미술기관에서 예술감독을 역임하면서 다수의 전시 기획, 행정에 참여하고 비평가, 교육자로 활발히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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