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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초청 원조 프로젝트 11개국 13명 첫 졸업 ‘열매’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3-02-17 12: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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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석대 “이젠 우리가 다른 나라 도움 줄 때”

백석대를 졸업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15일 경기도 천안의 백석대 글로벌외식관에서 열린 ‘글로벌 크리스천 리더 졸업축하 감사예배’에서 백석대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우성훈 기자] 경기도 천안의 백석대학교(장종현 총장)에서는 15일 ‘글로벌 크리스천 리더 졸업축하 감사예배’라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인도네시아 르완다 탄자니아 인도 등 11개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 13명이 4년의 대학 여정을 마무리하는 것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이날 학생들을 후원해준 교회와 기업 관계자들은 이들의 ‘여정 완주’에 갈채를 보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외국인 학생들은 도와준 교회와 기업들에 감사편지를, 지도교수들에게는 꽃다발을 전달했다. 행사를 마칠 즈음에는 사제간에 서로 안아주면서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외국인 학생들은 2019년 백석대의 ‘원조 프로젝트’ 일환으로 초청을 받아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과거 선진국들의 도움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게 됐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이젠 우리가 도와야 할 때’라는 기치 아래 진행된 프로그램이었다. 이번에 그 첫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백석대 관계자는 “그동안 수많은 교회와 기업에서 이들에게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 등을 지원하며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줬다”면서, “외국인 학생들은 이번 학위수여를 기점으로 꿈을 이루기 위한 두 번째 걸음을 내딛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인도 출신 대학생인 맘따(23.여)씨를 만났다. 백석대 사회복지학부에서 청소년학을 전공한 맘따 씨는 “저를 지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응원과 기도로 한국 생활을 잘 마무리하게 된 것 같다”면서, “이제 인도로 돌아가 교회에 젊은 세대를 위한 예배를 만들 생각이다. 더 큰 꿈은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학교를 세우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공한 르완다 출신 응쿤드와나요 세스(27)씨는 동일 계열의 대학원에 진학해 학문의 깊이를 더할 계획이다. 세스 씨는 “향후 석.박사를 마치고 르완다로 돌아가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을 세우고 싶다”면서, “르완다 사람들의 삶을 편리하게 해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수익금으로 가난하고 아픈 이들을 돕고 싶다”고 전했다.


외국인 대학생 유치를 주도한 장택현 백석대 대학혁신위원장은 “유학생들이 한국 땅을 밟고 입학한 게 엊그제 같은데, 졸업을 맞이했다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웠을 대학생활을 잘 마치고 다시금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앞으로도 백석은 유학생들의 비전을 이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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