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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의 꿈, 달항아리에 담다’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10-18 01: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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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70주년 설치미술 특별전, 부산에서 만난다
  • 부산광역시 시립박물관서 ‘부산 아리랑’전 개최


[민병훈 기자] 국무총리 소속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정세균.김은기, 이하 ‘6.25 70주년 사업추진위’)는 부산시 시립박물관(관장 송의정)과 함께 6.25 70주년 설치미술 특별전 ‘부산 아리랑’을 박물관 야외 앞마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 6월 ‘평화를 위한 기억, 그리고 한걸음’을 주제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려 큰 인기를 모은 ‘광화문 아리랑’을 부산박물관으로 이설해 ‘부산 아리랑’이란 타이틀로 선보인다. 전시는 올해 12월 27일까지 이어진다.
    

세계적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와 함께 유엔 22개 참전국, 대한민국 어린이들이 국내외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감사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완성한 설치미술 작품은 그 예술성과 공공성으로 지난 6월 개막 당시 큰 화제를 낳았다. 


이번에 ‘세계 평화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는 부산으로 옮겨져 재개막했다.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유엔기념공원이 자리한 부산은 부산유엔위크, ‘턴 투워드 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 등으로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평화의 성지로 주목 받고 있다.


전시작품은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약 8m의 정육면체 형태로 국내·외 참전국 어린이들의 평화를 기원하는 그림 약 12,000점이 달항아리의 표면을 채우고 있다. 두 개의 그릇이 모여 완성되는 ‘달 항아리’를 통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 한반도의 화합과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달 항아리 주변은 강익중씨가 직접 쓴 전통민요 ‘아리랑’ 가사가    감싸고 있고 아리랑 글자 사이에는 국내.외 전사자 175,801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강익중 작가는 “대한민국과 유엔참전국을 잇고, 6.25전쟁 당시 희생된 참전국 전사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특히 ‘아리랑’ 작품의 글자와 글자 사이에 국내외 6.25전사자들의 이름을 넣어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박물관측은 해질녘부터 작품을 향해 20개의 조명을 밝혀 6.25전쟁 참전용사들에 대한 추모, 어린이들의 미래에 대한    꿈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또렷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송의정 부산시 시립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세계 유일의 UN평화문화특구 내에 위치한 부산박물관에서 개최돼 단순한 장소적 의미를 넘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6.25 참전용사들을 세계가 기억하고 추모하는 곳이라 더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높이가 8m에 달하는 거대한 설치미술 작품을 통해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을 활자에서 작품으로 바꿔 시민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평화’에 대한 염원과 6.25전쟁 70주년이라는 ‘시간’에 대한 무게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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